서부시장 프랜차이즈 거리 조성 차질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거리 조성 차질
  • 정민지
  • 승인 2014.10.2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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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가량 공사 늦어져

인건비 등 추가지출 발생

대구시-입주업주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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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에 들어설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사업 공사가 첫 삽을 뜬 가운데, 애초 일정보다 두 달 늦춰지면서 입점업체들이 손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민지기자
대구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에 조성될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공사가 두달 가량 미뤄지면서, 입점 계약을 체결한 업체 관계자들이 손해 보상을 요구하는 등 대구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

애초 다음달 완공될 예정이었던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기반공사는 대구시 감사와 계약심사, 일부 공사에 대한 예산 부족 등으로 내년 1월 말께로 완공시기가 늦춰졌다. 특히 40년 이상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공사설계를 두고 대구가 한달 가량 감사 기간을 잡아먹으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지게 된 것.

21일 대구 서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후된 기존 건물의 돌출 부분을 철거하고 건물 외벽 보강·비가림시설 설치·도시가스 배관 인입·하수관 부설 및 도로 포장 등의 기반공사를 착공했다. 공사가 늦어진 데 더해, 이 공사만으로도 8억원의 예산이 초과하면서 전기공사는 현재 발주가 되지 않아 개별 업체가 내부 인테리어 등을 시작, 개점할 수 있는 시기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건물주와 계약을 체결한 입점 업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개점도 못한 채 2~3개월 간 지불해야 하는 월세뿐 아니라, 본사직영점의 특성 상 오픈에 맞춰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을 시키는 과정에서 인건비 등이 추가 지출돼야 하기 때문이다.

서구청은 21일 오후 급하게 공사업체와 입점 업주들을 모아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시작부터 한 업주가 의자를 걷어차며 “사람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11월에 끝난다고 몇 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이번 사업에서 우리 가게는 빼달라. 대구시 책임자 데려오라”고 항의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업무보고 일정으로 대구시 담당자 없이 설명회가 진행돼 더 큰 오해를 불러왔다.

서구청 관계자와 건축·토목을 맡은 시공업체, 도시가스 공사업체 등이 최대한 공사기간를 줄여 개별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데 편의를 봐주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업주들은 판을 짠 대구시가 합당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업주는 “문제는 공사가 미뤄진 데 따른 보상 문제”라며 “공공기관에서 하는 사업에 대해 신뢰가 다 깨진 판에 행정절차를 따질 것이 아니라 대구시는 세제 혜택 등 보상 혹은 구체적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착오는 대구시와 서구청이 했는데 피해는 입점 업체가 입고 있다”며 “업체들이 협의체를 만들어 요구사항을 정식으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시간 가량 설명회가 끝나고 구청 담당자와 일부 업주는 수렴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시청으로 향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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