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열정 높으나 너무 격식 차려”
“의정활동 열정 높으나 너무 격식 차려”
  • 김지홍
  • 승인 2014.10.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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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의정지기단
임시회 모니터 결과
대구시의회의 의정 모니터 활동을 하는 ‘대구시 의정지기단’이 이달 의정 활동 보고서를 내고, 시의원의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22일 대구YMCA와 대구참여연대가 공동으로 꾸린 대구시 의정지기단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12일 동안 대구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229회 임시회를 모니터한 뒤 “의회에 임하는 의원들의 참여와 준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대구시 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 제정 청원이 중복 조례가 됨에도 또다시 가결된 것은 의원들의 도덕성과 청렴 활동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회의에서 너무 격식을 차려 직원과 관계자의 근무 시간 등을 낭비하게 된 부분은 개선될 사항으로 지적됐다.

의정지기단은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2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본회의를 포함해 상임위원회에 참여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10월 활동 보고 결과에 따르면, 의정 활동이 우수한 의원으로 이재화·박일환·최재훈·김규학·배지숙·김원구 의원으로 6명이 뽑혔다.

이재화 의원은 시정 질의에서 대구시 봉안당 시설이 곧 포화상태가 될 것을 통계자료와 로드맵 등을 통해 사안의 심각성을 질의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또 박일환 의원은 보충 질의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행정은 직원의 면책 제도를 잘 활용해 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제도적 밑받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재훈 의원의 ‘도시 철도 3호선 미개통 시 생기는 운영 적자와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부분·미흡한 준비 등에 대한 계획 수립 촉구’, 김규학 의원의 ‘장애인 고용 촉진과 직업 재활 지원 조례안에 대한 집행부의 직무 소홀·대안 촉구’, 배지숙 의원의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대한 조례안의 현실과 제대로 된 법안 실천 유도’, 김원구 의원의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저조한 실적과 관리 감독 기능 상실에 대해 조직 쇄신과 대안 촉구’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회 활동에 보완될 부분도 지적됐다. 본회의에서 의원마다 모두 의장과 시청·교육청에 인사말을 하면서 시간이 낭비되고, 교육청 질의가 없으나 교육감·교육청 공무원 등이 회의에 참석하는 등 지나친 격식으로 오히려 비효율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안이 어떻게 집행될 수 있는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의원과 집행부, 시민이 함께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일부 의회에 제출된 내용을 보면, 앞으로의 운영 계획, 대략적인 예산 등의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의정지기단은 내달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대해서도 우수 의원을 뽑고, 건의 사항 등을 담은 활동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백경록 대구YMCA 시민사업팀장은 “꾸준한 의정 활동을 통해 대구시민들이 진정으로 지역 주인이 돼 발전하는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며 “관습적으로 내려오던 비효율적인 활동이 이 기회를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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