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몰아내고 산책길 만들었다
불법주차 몰아내고 산책길 만들었다
  • 김지홍
  • 승인 2014.10.30 1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구 앞산순환 이면도로변

대형화물차 등 수십대 줄지어

구청, 3억 들여 공원 조성

녹색문화공간으로 탈바꿈

대구 남구청은 앞산순환도로변(대명동 산218-15)에 있던 불법 주·정차 거리(사진 왼쪽)를 ‘녹색나눔숲’(사진 오른쪽)으로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남구청 제공
/news/photo/first/201410/img_145981_1.jpg"나눔숲공사전-88/news/photo/first/201410/img_145981_1.jpg"
대구 남구의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았던 거리가 숲 산책길로 변신했다.

대구 앞산순환도로가 지나는 남구 대명동 산218-15.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이곳에는 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이면도로가 있었다. 하지만 이면도로에는 항상 대형 화물차 등 20대에 이르는 불법 장기 주·정차량들로 가득 차 이미 도로 기능을 상실했었다. 밤이 되면 아예 불법 주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거리는 어둡고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민들은 이 거리를 피해 다녔다.

남구청은 ‘우범지대가 돼가고 있으니 해결해달라’는 민원을 가끔 접수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에도 한계를 느낀 남구청은 고민 끝에 주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남구청은 지난해 8월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녹색 자금 지원 사업에 앞산순환도로변 녹색나눔숲 조성계획을 공모했다. 남구청은 녹색 자금 2억원을 받았다. 지난 1월에는 대구시로부터 1억원 지원을 받아내는 데도 성공했다.

남구청은 4개월 동안 3억원을 투입하고 주민 설명회 등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조성했다. 면적 1천400㎡ 규모의 녹색나눔숲을 만들기 위해 우선 바닥에 깔렸던 아스팔트부터 걷어냈다. 주민들도 나무 종류 결정하고 조경 등 설계에 참여했다. 나눔숲에는 흙을 깔아 산책길을 만들고 왕벚나무, 화초류 등 나무 1만여 그루를 심었다. 의자, 평상·의자·쉼터 등 공원 시설 설치와 함께 전통식 담장도 세웠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이달 초에 완공됐다. 불법 주차장은 사라졌다. 나눔숲은 앞산 맛둘레길의 벽천, 전망대, 별자리 체험장 등 주변에 있는 명소와 연결돼 쉼터를 넘어 녹색 문화 공간의 거점으로 진화 중이다.

김종배 남구청 도시재생총괄과 공원녹지담당은 “도시 미관을 해쳤던 요소를 해소하고 개선해나가면서 주민들에게 더 알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 같은 녹지 공간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도로변 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