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동찬, 4년 총액 28억 계약 성사
삼성 조동찬, 4년 총액 28억 계약 성사
  • 이상환
  • 승인 2014.11.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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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환·안지만 등 ‘난항’
FA시장 대어 많을 듯
SK 최정, 86억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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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자유계약선수(FA) 우선협상 마감시한인 26일이 지남에 따라 FA 중 원 소속구단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선수는 27일부터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벌이게 됐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선수들이 이적시장에 나왔다.총 19명에 이르는 FA 가운데 대다수가 이적시장에서 평가를 받게됐다. 역대 FA 시장을 통 틀어 봐도 이상현상이다.

이는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지난해 역대 최고인 523억원의 총액이 오간 FA 시장에서는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는 신생팀 KT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수요가 더욱 늘어 난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5개팀 감독이 교체되면서 FA 영입을 노리는 구단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소속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 다수가 올해는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협상 기간중 계약하지 않은 선수가 FA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다시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한 사례는 거의 없다. 2009년 FA였던 박한이가 유일할 정도다.

이 때문에 올해 FA 시장은 대이동이 예상된다. 이미 롯데 소속 FA 장원준을 비롯해 김사율, 박기혁 등이 구단과 협상에 실패해 시장에 나왔다.

롯데는 장원준에게 역대 FA 최고 금액인 4년 88억원(보장금액 80억원, 플러스 옵션 8억원), 우완 투수 김사율에게 3년 13억원(보장금액 10억, 플러스 옵션 3억원), 유격수 박기혁에게 10억원(보장금액 6억, 옵션 4억원)을 제시했으나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IA 오른손 투수 송은범도 FA 시장에 나온다. 송은범은 시장에서 내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반면 최대어로 지목된 SK 최정은 이날 FA 계약 사상 역대 최고액인 4년간 86억원을 받는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잔류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종전 최고 대우인 75억원을 받은 롯데 강민호를 넘어서는 초대형 계약이다.

또 LG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과 4년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고 이날 밝혔다. 계약금은 18억원, 연봉은 8억원이다. 박용택은 자신의 첫 FA였던 2010년에는 보장 액수 15억5천만원, 최대 34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었다.

삼성은 5명의 FA중 내야수 조동찬(사진)과 4년 28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했다. 이날 조동찬은 경산볼파크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금은 12억원, 4년 동안 매년 연봉은 4억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조동찬은 “FA 계약을 끝냈지만 느슨하게 훈련할 생각은 없다. 내년에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구단과 팬, 가족 앞에서 떳떳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윤성환, 안지만, 권혁, 배영수 등과는 이날 밤 11시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은 마감시한인 자정을 넘길 경우에 FA 시장에서 더 좋은 조건에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동시에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윤성환과 안지만이 타 팀들에게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큰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FA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다 선수들의 기대심리까지 더 높아져 협상에 애를 먹고 있다. 소속 FA들을 잔류시킨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의견차가 너무 클 경우에는 방향을 선회할 수 도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올해 FA시장에는 장원준과 송은범을 비롯해 야수 최대어 김강민(SK), 이성열(넥센) 등 10여 명의 준척급 선수들이 시장에서 평가를 받게됐다. 이제 막 문을 연 올해 FA 시장에서는 신생 KT를 비롯해 지난해 큰 손으로 변신한 한화, 전력 유출이 심한 KIA, 두산 등이 발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또 그동안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는 삼성과 넥센 등도 소속 FA들과의 협상 결렬에 따른 대이동이 현실화 될 경우에는 방침을 바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FA 신청선수 가운데 26일 마감된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에서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계약에 나설 수 있다. 이 기간까지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내년 1월 15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타 구단에 소속됐던 FA 선수와 다음연도 계약을 체결하고자 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200%와 구단이 정한 20명의 보호선수 이외의 선수 1명으로 보상을 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선수 보상을 원치 않으면 전년도 연봉의 300%로 선수 보상을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신생팀 KT의 경우는 선수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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