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곡 역사숨결, 후대에 전한다
대구 칠곡 역사숨결, 후대에 전한다
  • 김정석
  • 승인 2015.01.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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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재조명 향토지 사업 본격화…학계 주목

팔거역사문화연구회 편집위원 위촉…11월 출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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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곡지역의 함지산 정상에 위치한 팔거산성 흔적. 대구시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된 역사 유산이지만 26년 이상 방치됐다. 북구청 제공
대구 칠곡지역(강북지역)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재조명하는 향토지 발행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팔거현’으로 불리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칠곡도호부가 설치됐던 대구 칠곡지역은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곳이다.

북구 검단·무태조야·관문·태전·구암·관음·읍내·동천·국우동을 품고 있는 대구 칠곡지역은 북구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큰 면적에도 넓은 산악 지대와 대구도심과의 먼 거리 등의 이유로 북구 도심지역(강남지역)에 비해 충분히 개발되지 못했다.

발전이 더딘 칠곡지역에 대한 무관심은 역사적 연구의 등한시로 이어져, 5~6세기경 축조된 팔거산성(대구시 기념물 제6호)과 150기에 달하는 구암동 고분군 등이 26년 이상 방치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가운데 팔거역사문화연구회가 칠곡지역 향토지 발간 사업을 추진하자 삼국시대 신라의 유력 정치세력이 모여 살던 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대구 칠곡의 역사와 문화유산’이라는 제목의 향토지 발간 사업은 지난 20일 칠곡향교에서 발간 계획 토론회를 개최하며 사실상 첫 단추를 뀄다.

이 자리에는 발간 사업을 주도하는 팔거역사문화연구회 이정웅 회장을 비롯해 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장, 도성탁 대구보건대 교수 등이 대거 참석했다.

팔거역사문화연구회에 따르면, 향토지 ‘대구 칠곡의 역사와 문화유산’은 대구 칠곡지역의 △역사와 변천 △문화와 자연유산 △성씨와 인물 △지명 유래 △농경문화와 전설 및 민요 △교육기관 △공공기관 및 종교시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대구 칠곡지역은 물론 북구지역 전체를 통틀어 향토지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오늘날의 대구 칠곡지역은 지난 1981년 7월 1일 경북 칠곡군에서 대구시에 편입됐다. 이 때문에 칠곡군에서도 별다른 관심을 주지 않고 대구시에서도 도시행정 때문에 등한시하는 지역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 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과정에서 지역의 유·무형 유산들이 사라져 버릴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칠곡지역의 역사와 문화 유산들을 정리해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고 후대에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최근 칠곡지역 향토지 발간 사업에 나설 편집위원 11명을 위촉하기도 했다. 이들 편집위원은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등 전공별 전문가들과 자료 수입을 맡은 조사원, 번역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자료 수집과 원고 작성, 편집 회의, 자문위원회 보고, 원고 정리 및 마감 등을 거쳐 오는 11월 향토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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