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물 행사…인류 위협하는 물 문제 해법 찾는다
지구촌 최대 물 행사…인류 위협하는 물 문제 해법 찾는다
  • 최연청
  • 승인 2015.02.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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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물 올림픽 열기에 빠지다 <1> 세계물포럼 어떤 행사인가

170여개국 1만7천명 참가 ‘초대형’

전세계 물 관련 이슈 해결방안 논의

정치적 선언·구체적 행동 요구 도출

4개 과정·시민포럼·문화행사 ‘다채’

대구 브랜드 ‘글로벌화’

아시아 2번째…아·태 주도권 확보 수월

과학기술 과정 신설로 해외진출 발판

대구·경북 문화유산도 세계인에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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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인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 2015년 4월 12~17일 대구 엑스코(EXCO)와 경주 하이코(HICO)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물포럼은 대구 개막 그 자체로도 대구의 브랜드를 글로벌 화 할 수 있는 큰 기회로 다가왔다. 이 행사를 어떻게 치루어내느냐의 여부에 따라 대구의 위상과, 인지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 행사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거대한 행사를 지역민과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 많은 시도민과 국민들이 이 행사 개최 소식을 자주 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인 것이다. 이 행사의 의의 진행과정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오는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대구와 경북에서 열리는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7th World Water Forum 2015)은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토교통부와 대구시, 경북도, 세계물위원회(WWC)가 공동 주최해 열린다.

(재)2015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각 나라의 수반, 장관, 학계, 민간전문가 등 170여개국에서 1만7천명, 연인원 3만5천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다.

주로 주제별·정치적·지역별·과학기술 과정, 시민포럼, 전시회 등으로 행사가 치뤄지며 정치적·주제별·지역별·과학기술의 총 4개 과정과 시민포럼, 30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물 영화제·엑스포(EXPO) 등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곁들여진다.

◇세계물포럼 =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은 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인 3월 22일을 전후로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 행사로 물의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국제기구, 각국정부, 학계, 시민단체, 기업체 등 약 3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물 분야 최대의 기구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1996년 세계물위원회가 창설됐고 1997년 모로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물포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차례 포럼이 개최됐다.

전 세계의 물과 관련한 모든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선언을 도출하는가 하면 비즈니스 차원의 물 엑스포 같은 행사도 거창하게 열게되는 제7차 세계물포럼은 ‘실행’을 핵심가치로 ‘Water for Our Future’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제3차 세계물포럼이 일본에서 열렸었다.

다른 국제행사와 달리 세계물포럼은 정치인들까지 참여해 선언을 도출하고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는 등 물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와 해법들을 중요하게 다루게 돼 세계의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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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세계물포럼의 2차 당사자 회의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모습. 박현수기자
◇대회 슬로건 = 2015대구경북세계물포럼의 공식로고는 우리 고유의 ‘태극’ 문양을 수묵의 기법으로 형상화 했을 뿐만 아니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동시에 의미한다.

공식 슬로건인 ‘Water for Our Future’는 구체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요 = 2015 세계물포럼 개최도시로 대한민국의 대구와 경북이 최종 선정된 것은 지난 2011년 11월. 이듬해인 2012년 ‘세계물포럼 지원 특별법’이 공포되고 시행됐다. 그 이듬해인 지난해 서울 하얏트 호텔과 대구 엑스코에서 킥오프(Kick-off)회의가 열렸다. 그 해 7월 8일 61명으로 구성된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가 출범했으며 이정무 씨가 위원장을 맡게됐다.

지난 2013년 10월 30일과 11월 1일 이틀 간 제2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열렸으며, 세계물포럼을 위한 당사자 준비총회(2ndSCM :Stakeholders Consultation Meeting)가 지난해 2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열렸다.

지난해 6월 19일 세계물포럼 D-300기념행사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그 해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전’이 열렸으며 대구시는 지난 1월1일 신년 벽두부터 세계물포럼 D-100일 기념 신년맞이 행사를 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2015 세계물포럼 합동보고회’가 열렸다.

특별법이 제정되고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지난 2013년 5월 13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열린 공식 개시행사인 킥오프 미팅에는 국무총리 등 500여명이 참석했고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당사자 준비총회에는 국토부 장관·모로코장관·IWA(세계물회의) 회장 등 64개국에서 700여명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참가로 성황을 이루며 대회 아젠다와 주요 참석자를 확정했다.

대구시는 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난해 6월 19일 세계물포럼 성공개최 다짐행사를 치르는가 하면 9월 20일 안동에서 어린이 물사랑 그림그리기대회를 열고, 지난해 말에는 물 사진 공모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주요 프로그램 = 제7차 세계 물포럼은 본행사가 총 4개 과정과 시민포럼 약 300여 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주제별 과정은 거버넌스, 물과 식량, 재정, 물과 생태계 등 현재 16개 대주제별로 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물 관련 우수 실행사례를 발굴하는 워터쇼케이스도 운영된다.

지역별 과정도 있다. 접경지역의 물 관리 등 대륙별·국가별로 당면한 물 문제에 대한 정보교류와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랍, 지중해, EWI(경제적 물안보지역) 등 7개 지역구분과 40∼50여개의 소주제 세션으로 구성된다.

국가정상, 국회의원, 장관, 지자체장 등이 모여서 물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정치적 행동을 촉구하는 정치적 과정도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8개 주제 및 주재국이 확정돼 장관급 과정이 진행되며 국회의원 과정, 지방정부 과정 등 3개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회차 물포럼부터 새로 신설된 과학기술 과정은 물 문제 해결을 기술·기업 베이스에서 논의하고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위해 5개 메인포커스 아래 25개 서브포커스가 확정돼 있다. White Paper Series(백서), CEO Innovation Panel, World Water Challenge 등 3개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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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세계물포럼 홍보 서포터즈들이 대규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번 행사는 풀뿌리 논의의 장으로서 시민포럼도 함께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 세계 시민단체 등이 모여 물의 중요성 및 이용, 분쟁 해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이 밖에 약 200여회의 문화·동시행사로 구성되는 부대행사도 만반의 진행준비를 갖추고 있다. 엑스포는 물론 영화제·음악제 등 문화행사, 각종 기업·기관에서 개최하는 리셉션 등 공식·비공식 동시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엑스코의 경우 이 행사는 약 900개 부스 규모로 치러지는데, 유료부스는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2015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의 차별화된 특징 = 지난 회차까지의 대회와는 다르게 이번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은 ‘실행’을 위한 중요한 도구인 과학기술의 국가간 교류는 물론 관련 기술의 지속적 발전을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는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됐다는 것이 뚜렷한 특징이다.

지난 2003년 제3차 대회가 일본에 열린 것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 열리는 대회라는 점도 이번 대회의 차별성을 불러오고 있다. 물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물시장의 급성장세가 전망되는 아시아 관점에서 물 문제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의 발달한 IT기술을 접목, 쌍방향 소통을 통한 의견수렴이 가능토록 회의운영방식을 개선해 유비쿼터스 포럼이라고 불리울 만 하다. 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소개하는 장도 마련된다. 한국 경제성장의 밑바탕이 된 물관리 경험과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세계물포럼 개최 의의 = 지구촌 최대의 물 관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어 국제사회에서 품격있는 글로벌 국가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질 기회가 생겼다. 국격이 강화되는 것이다. ‘물의 도시 대구’라는 자치단체의 브랜드도 덩달아 올라가 세계적 인지도와 지명도도 한껏 수직상승할 수 있는 기회다.

4월에 치러지는 본행사 외에도 지난 3년 간의 준비기간 동안 다양한 주제로 각종 회의·행사를 열어 와, 이를 통해 대구와 경북, 한국이 물 관련 이슈의 중심에 위치하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특히 제7차 세계물포럼이 개최되는 올해는 UN의 MDGs(새천년 개발 목표) 달성의 해로서, 이를 평가하고 포스트 MDGs 논의를 위한 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의의는 더욱 커졌다.

크게 볼 때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이번 포럼이 개최되는 만큼 향후 물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전망되는 아·태지역에서의 주도권 확보도 더 수월해 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산업이 발전할 것이란 예상은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과학기술 과정’을 통해 국내 물 산업의 발전과정 등의 홍보로 지역과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고 해외진출을 확대할 발판이 되는 것이다. 경제성장의 밑바탕이 된 대구와 한국의 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함으로써, 세계물시장에서 대구와 한국기업의 진출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 세계 물시장은 지난 2010년 4천80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 8천650억 달러로 연평균 4%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GWI는 전망하고있다.

무엇보다 이번 물포럼으로 대구·경북 지역 문화유산을 전 세계인에게 홍보, 지역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 행사는 지금까지의 수도권 중심의 국제행사에서 벗어나 지역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엶으로써 지역균형 발전의 초석을 제공하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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