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개통 연기…대구百 마케팅 전략 꼬이네
3호선 개통 연기…대구百 마케팅 전략 꼬이네
  • 손선우
  • 승인 2015.03.29 12: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백프라자, 개통일 맞춰 각종 행사 준비 ‘무용지물’

경품행사·공연 등 일정 중단

인쇄한 관련 광고 전단 폐기

수입 브랜드사업 일정 타격
지역 토종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최근 직수입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업계의 경쟁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다음달 3일 대백프라자 2층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등 14개 해외 브랜드로 구성된 직수입 편집숍 브랜드 ‘드 빠르망 174’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2012년 독일 핸드백 브랜드 ‘브리’와의 독점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와 ‘마리나야팅’ 등을 잇따라 도입해 프라자점에 매장을 열었다. 개점 당시에는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인지도가 낮아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리의 현재 월 매출은 4년 전보다 40%가량 늘었다. 이는 3호선 개통으로 대백프라자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고객 유치를 위해 전략을 짜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이어 내년에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열면 백화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객 유치전이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3호선 개통이 물포럼 이후로 연기되면서 대구백화점이 준비한 각종 행사가 무용지물이 됐다. 모노레일 지상철로 건설된 3호선은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개막하는 다음달 12일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개통식은 열흘 가량 미뤄졌다. 국제행사로 인한 혼잡과 행정력 분산을 막기 위해 대구시가 개통을 연기한 것.

이에 따라 3호선 대봉교역과 연결된 프라자점에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던 대구백화점은 이미 인쇄한 광고전단을 폐기하는 등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다음달 10일 일제히 시작할 예정이던 사은 및 경품행사, 봄 신상품 할인행사, 무료 시음회 등과 각종 공연 일정도 꼬였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3호선 개통 관련 전단 인쇄를 중단하고 정확한 개통식 날짜를 확인해 새로운 마케팅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손선우기자 sunwo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