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 현대화 통한 세계화 이루겠다”
“국학, 현대화 통한 세계화 이루겠다”
  • 이창재
  • 승인 2015.03.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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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두 국학진흥원장, 아시아포럼 21 초청 토론회

“경북도 출자기관이지만

전국 담당 하다보니 예산부족

대구의 적극적 지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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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향교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대구의 적극적인 교류와 지원을 희망합니다”

이용두(사진) 한국국학진흥원장은 30일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클럽인 아시아포럼 21 초청토론회를 통해 “경북도가 출자한 비영리 재단으로 지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예산을 받고 있는 등 국가전체의 전폭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대구경북연구원 처럼 우선적으로 대구의 지원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용두 원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권영진 대구시장도 뵙고 올해 대구시의 적극 지원을 건의하고 싶다”면서 “올해 대구경북과 함께 사업하고 이를 구체화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학이란 한국의 역사, 문화, 철학, 민속 등 한국학의 전반을 주체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지난달 개원 19년을 맞았지만 실제 업무적으로 발전한지는 10년이 조금 지났다. 현재로선 인력부족과 역사가 짧아 연구 진행의 90%가 유학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토로했다.

실제 운영과 관련, 이 원장은 “국학진흥원은 문체부 등록된 재단법인으로 경북도 출연연구기관으로 돼 있지만 전국을 담당하다 보니 예산부족이다. 경북도의 돈을 갖고 다른 지자체 일을 하는 등 딜레마”라며 “예산이 풍족하면 덜 걱정해도 되는데 항시 부족하다. 정규직원이 전체 51명이다. 비정규직이 100명이지만 90%이상이 석사급이다. 아직은 20년이 채 안돼 일은 중차대한데 구조적으로는 그런 딜레마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학진흥원은 올해 국학자료 최다 소장기관으로 자리매김했고 또 유교책판이 64만장을 소장하고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중”이라며 “올해 5-7월에 결정되는데 변수가 없으면 꼭 등재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발전속도를 빨리 하는 연구 진흥기관으로 꾸준히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국학진흥원 역점사업과 관련,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유학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학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포함하는 ‘융복합학회’를 구성 운영해 국민의 정신적 베이스가 되는 철학으로 육성토록 할 생각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국학진흥원이 앞장서고 있는 유학의 국내 내실화 등 실용화에 대한 질의에 이 원장은 “우선 대학과목에 왜 유학이 안들어 갔는지 대학총장(대구대)을 지낸 사람으로 반성을 많이하고 있다”면서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내놓으면 학생이 어려워하고 이에 결국 폐강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바로 읽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데 실용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문을 몰라도 배우고 하는 형태의 책이돼야 하는데 현대화를 통한 세계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국학원 자료의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이 원장은 “국학자료의 대부분은 조선시대 민간 기록자료로 50%이상이 경북 북부 지역에서 생산돼 있고 가지고 있다”면서 “이들 기록자료가 국학의 보고이고 누적 국학자료가 42만건으로 이제는 한계점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자료를 모으는데 급급, 주요 자료에 대해서만 극히 일부 디지털화돼 있다”면서 “이제 시작으로 5년 정도하면 어느정도 모양새가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국학흥원의 활성화 방안과 관련, 그는 “가능하면 국학진흥원법령을 만들어 의원입법으로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국학진흥원에만 자료를 다 모으는 것보다 호남분원이나 충청 지원 등을 만드는 방안도 좋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소멸되는 자료가 많으니까 법령에 의해 지원이나 사업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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