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속여 원룸 보증금 9억 빼돌려
건물주 속여 원룸 보증금 9억 빼돌려
  • 정민지
  • 승인 2015.04.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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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이 월세 원해요” 계약서 위조
관리대행업자 구속
건물주를 대신해 건물 관리를 해주는 대행업자가 전세 보증금과 월세를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24일 달서구의 한 원룸관리대행업체를 운영하며 수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빼돌린 혐의로 J(4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관리하고 있던 수십개의 원룸 중 일부를 골라 세입자가 전세를 월세로 바꾸고 싶어한다고 건물주를 속이고 위조한 월세 임대차계약서로 8명의 건물주들로부터 총 9억 3천813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근까지 월세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3천194만원의 월세를 건물주에게 보내지 않고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J씨는 건물주들이 경북과 경기도 일대에 거주해 실제 원룸 세입자들과 교류가 없는 점을 이용, “세입자 A씨가 교통사고를 냈는데 합의금이 필요해 7천만원 전세를 보증금 1천만원의 월세로 바꾸길 원한다”고 속이고 가짜 계약서까지 만들었다. 이같은 수법으로 J씨는 본인 통장으로 전세 보증금을 이체받아 온라인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J씨는 계약만료로 전세보증금을 돌려줘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 또 다른 건물주를 속여 돈을 받아내는 등 돌려막기를 하며 범행을 숨겨왔다.

수년에 걸친 J씨의 범행은 계약만료를 앞둔 한 세입자가 건물주에게 연락해 “전세보증금을 언제 돌려줄 수 있냐”고 묻는 과정에서 들통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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