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들 긴장도 높여
與 공천 둘러싼 이설 무성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곽 청장의 총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달서구 지역은 물론 지역정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곽 청장의 총선 출마 기류가 달서갑 또는 달서병을 놓고 막바지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곽 청장이 최근 잇따라 지역정치권 인사들을 접촉한다는 얘기가 돌고 있고 실제 곽 청장은 지역 유지들을 만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 청장의 이같은 지역구 선정 움직임은 곧바로 지역여론을 타면서 지역구 현역 의원의 긴장도를 높이고 있고 공천을 둘러싼 갖가지 이설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곽 청장의 총선 출마로 윤순영 중구청장과 임병헌 남구청장 등 3선 구청장들의 도미노 출마 현상이 빚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곽 청장의 결심 여하에 따라 내년 총선기류가 급변할 전망이다.
일단 곽 청장이 노리는 지역구의 현 의원은 새누리당 재선의 조원진 의원(달서병)과 초선의 홍지만 의원(달서갑)이다.
이들 의원들은 곽 청장의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지만 물밑 긴장도는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곽 청장이 불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공천은 7부 능선을 지났다는게 이들의 분석이고 보면 곽 청장과의 직접 대결 구도는 아무래도 힘에 벅차기 때문.
또 곽 청장과의 대결 자체가 새누리당 공천싸움보다는 지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또 다른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실제 조원진 의원 등은 새누리당 공천혁신 차원에서 현역 지자체 장이 공천을 받기는 불가능하고 현 구청장 출마 자체가 지역민들에 대한 도리를 저버리는 혈세낭비를 부추기는 원인제공자가 될 것이라고 불출마를 공언하고 있다.
반면 곽 청장은 새누리당 공천 혁신안과 관련, 빠르면 8월 중 결단을 내릴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프라이머리 경선에 대한 대비책과 지역민들의 여론 수렴 등이 거의 끝나는 시점이다.
곽 청장 측은 지역구 선정 이후 곧바로 현역 의원과의 1대1 대결 구도를 점할 전망이다.
달서갑 또는 병에서의 출마 유력 인사들이 달서구청장 보궐 선거 출마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도이환 전 대구시의회 의장을 비롯 몇몇 인사들이 벌써부터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곽 청장의 총선 출마시 구청장 도전에 나설 인사들도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박상태 대구시의원과 안국중 대구시 문화체육국장 등도 차기 달서구청장 물망에 올라 있어 곽 청장의 내년 총선 출마는 총선 조기 열기를 부추길 전망이다.
이경근 정치평론가는 “곽대훈 청장의 총선 출사표는 이미 던진 것이나 진배없다. 지역구 선정 절차만 남아있을 뿐”이라며 “현재로선 달서갑이 유력하지만 곽 청장의 지지층은 달서병이 강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고심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