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
낙화
  • 승인 2015.05.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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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시인

네가

내게 오는 것도 아프고

가는 것도 아프다

그깟 바람 한점에

흐드득 흐드득

너를

놓아버리느냐

내게 오지도 말아

내게서 가지도 말아

지면서

아프도록 흐드러지게

피는

▷▶박인숙 1970년 대구 출생. 영남대학교 국문학과졸업, 08년 낙동강문학 신인최우수상수상, 한국시민문학협회회원, 대구과학대 교수.

<해설> 거침없이 성큼성큼 네게로 갈 수 없다.

분명한 사랑이란 감정이 평생 잘 오지 않을 것처럼

급작스럽게 바람 한 점, 빗방울 한 점에 차마 잡지 못한다.

아스팔트 길 위엔 사랑을 사윈 벚나무의 눈물만 찍혀있다.

-성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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