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부활한 대구 서부시장
화려하게 부활한 대구 서부시장
  • 승인 2015.05.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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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가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는 소식이다. 지난 주말 연휴 동안 서부시장은 치킨, 맥주, 한우 식당, 카페 등에 음식을 맛보러 나온 1천여 명의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일대성황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들도 이곳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했다. 한 때 서문시장, 칠성시장과 더불어 대구의 3대 시장의 하나였던 서부시장이 대구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서부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우선 시장의 변신에 놀랐다고 한다. 서부시장 140m 거리 62개 점포 중 59개가 리모델링해 호식이두마리치킨, 지코바 등 치킨 프랜차이즈 7개와 대한뉴스, 활력닭발 등 기타 프랜차이즈 13개 등 모두 20개의 업체가 문을 열었다고 한다. 나머지 점포도 대부분도 내부 인테리어공사가 한창이라 한다. 과거 방천시장처럼 완전히 죽은 시장이었던 서부시장이 대구의 새로운 명물 프랜차이즈 거리로 변모한 것이다.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는 전국 최초로 지역의 유망 먹거리 산업인 외식 프랜차이즈를 전통시장에 접목시킨 민관 협업화 시범사업이다. 대구시, 프랜차이즈협회, 시장 상인 등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약 1년 6개월을 준비해 지난 22일 개장식을 가졌다.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장 중심부에 대구의 16개 유명 프랜차이즈업체를 입점시켰다. 전국적으로 음식 프랜차이즈가 밀집한 대구의 특성을 살려 먹거리 골목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1972년 문을 연 대구 서부시장은 1만9천㎡에 한 때 500여 개의 점포가 성업했을 정도로 번창했다. 그러나 1990년대 주위의 공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또 인근에 대형 마트들이 들어서면서 서부시장은 대구의 3대 시장 중 하나라는 명성을 잃고 서서히 몰락해갔다. 한 때 서부시장은 폐허를 방불케 해 죽은 시장이 됐고 심지어 야간이면 주민들이 지나다니기조차 꺼릴 정도가 됐다. 그런 서부시장이 발 디딜 틈이 없는 시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서부시장은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어제까지의 할인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공영주차장 부재와 먹거리 종류의 다양성 부족을 흠으로 지적했다. 가족 단위로 외식할 곳이 부족하다거나 공용화장실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점포 내부가 좁다는 불평도 있었다. 관련 기관은 시민의 불편한 점을 시급히 보완해 나가야 한다. 서부시장을 대구시의 또 다른 관광 ‘먹자골목’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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