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홈런 2방 포함 14안타
삼성, LG 12-4로 꺾어
삼성이 올 시즌 LG만 만나면 신난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4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을 싹쓸이 한 삼성은 시즌 46승3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또 올 시즌 LG전 8연승을 질주했다. 팀간 맞대결에서도 9승3패로 압도적인 우의를 유지했다. LG가 보약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날 삼성은 그동안 부진으로 B.B 아크에서 투구 밸런스를 재조정했던 장원삼이 예상대로 선발 등판하면서 1군에 등록됐다. 대신 최근 불펜 등판서 부진한 신용운이 1군에서 말소됐다. 또 4일 경기서 도루를 하다 갈비뼈를 다친 박한이는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이 가볍지 않아 컴백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신 외야수 요원 최선호가 1군으로 승격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장원삼의 복귀전은 불안했다.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장원삼은 이날 1군 복귀 선발등판경기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5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5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팀 타선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어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시즌 5승(7패)째.
오랜만에 불펜도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박근홍(2이닝 무실점)과 안지만(1이닝 무실점), 그리고 김현우(1이닝 무실점)는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매조지 했다. 특히 안지만은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자신이 가진 최소경기 20홀드 기록도 다시 썼다.
타선은 3일 연속 폭발했다. 삼성 타선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1번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의 물꼬를 확실하게 트는 역할을 해냈다. 또 중심타선에 포진한 최형우와 박석민은 나란히 홈런 한방씩을 포함해 각각 2안타와 3안타 경기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1회초 2사후 LG 정성훈과 히메네스에 랑데뷰 1점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흔들렸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1회말 최형우-박석민의 적시타 2방으로 곧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장원삼이 3회초 LG 오지환에 적시타 등을 허용하며 다시 2실점하자 곧바로 3회마 박석민-이승엽의 적시타 등 3안타 볼넷 2개와 상대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면서 순식간에 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4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 가, 7-4로 달아났다. 이어 삼성은 8회말 최형우(시즌 22호)와 벅석민(시즌 12호)이 랑데부 1점홈런과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뽑았다.
대전 NC-한화전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kt는 수원 홈에서 열린 KIA전에서 9-2로 승리, 3연승을 거뒀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SK는 롯데를 5-1로, 꺾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