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지역경제 현장 점검차 경북 구미와 대구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최 부총리는 구미의 LED 수출 제조업체 KR EMS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후 대구 평화정공㈜에서 수출제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서문시장을 들렀다.
구미 KR EMS에서 최 부총리는 현장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오찬도 함께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구미 제1산단 혁신·재생단지’추진과 창조경제의 확산을 위해 정부의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R&D 국비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평화정공에서는 생산공정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공장 현장을 둘러보고 ‘수출제조업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열어 수출기업들에게 현장애로사항과 수출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업대표들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 개선, 해외전시회 부스비 확대, 지역 주력산업 R&D 경쟁력 확보 등 정부 지원방안을 요청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최근 수출 부진에 대응해 한국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무역금융,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이 자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역 기업이 수출의 한계를 많이 얘기하는데, 큰 부분은 결국 중앙정부에서 지원해야 하는데, 시 나름대로도 수출기업에 지원하겠다”며 “지역 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출기업 대출상환 유예, 환변동 보험 확대 등 금융 및 수출보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올 하반기 여의도 정가 복귀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여의도 복귀 시점’을 물어보자 “여의도 복귀 문제는 생각할 겨를 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후 최 부총리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서문시장으로 이동했다. 그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김영오 대구시 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10명의 시장 상인회 임원진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어 권 시장과 김 회장의 안내를 받아 시장 내 상가에서 건어물과 과일 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