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메르스 호흡기’ 떼자 내수살리기 총력
대기업, ‘메르스 호흡기’ 떼자 내수살리기 총력
  • 승인 2015.07.2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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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행사·휴가 국내서

전통시장 상품권 다량 구매

팸투어 등 잇따라 기획
정부가 28일 내수경기를 깊은 수렁에 빠트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선언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수 진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들은 대내외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 줘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확산의 진원지가 된 탓에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사과를 한 삼성그룹은 내수 경기 살리기를 위한 총력 지원 태세를 갖췄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 상당을 구매해 계열사 사업장에 근무 중인 협력·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메르스 사태의 공식 종식 시점에 맞춰 중국·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처 및 고객을 국내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게 국내 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할 계획이다.

계열사 임직원 1만여명은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해 전국 200개 마을에서 임직원이 농수로 정비,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국 35개 지역의 자매마을 체험 프로그램에 가족과 함께 방문하거나 부서단위로 봉사활동을 가는 임직원들에게 개인당 2만원, 가족당 10만원 이상의 체험비용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 우수 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이달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내수 진작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와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의 행사도 준비 중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다.

LG그룹 역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중소 협력사 자금지원, 농수산물 소비 촉진 운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내수를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어려워진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즐기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화는 임직원에게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50억원 어치를 구입해 임직원 모두에게 휴가 전 1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월 한 달간 중국·일본 여행사 관계자들을 수 차례 한국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데 이어 8월에도 메르스 종식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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