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맨 마지막줄 외곽 배치
이날 낮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등 1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장에는 최근 청와대와 각을 세워 원내대표직을 물러난 유승민 의원도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조우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필이면 좌석이 맨 마지막줄에 배치되는 바람에 악수는 커녕 눈길조차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박 대통령과 함께 하는 헤드테이블에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김을동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 김정훈 정책위의장과 정갑윤 국회부의장이 자리했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이 대면한 것은 지난 2월 원내대표에 당선된 직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새누리당 지도부 회동 이후 6개월 만이다.
유의동 원내대변인은 “헤드를 제외하고는 상임위 별로 앉았는데 국방위가 외곽 쪽에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눈이 마주치거나 그러기는 쉽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께서는 입장하고 퇴장하는 동선에 있는 분들하고만 악수했다”며 “138명이면 인원수가 많지 않나. 일일이 테이블마다 다니기엔 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리 배치는 청와대에서 미리 정했다는 점에서 유 전 원내대표를 일부러 대통령과 멀리 앉혔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오신환 의원은 “예전에는 오찬장에 대통령이 바로 입장하지 않고 악수하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오늘은 약식으로 입장하고 바로 국민의례를 했다”며 “악수라도 하고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