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갑고 불편한 구내염…연고 바르고 푹 쉬어야
따갑고 불편한 구내염…연고 바르고 푹 쉬어야
  • 남승렬
  • 승인 2015.08.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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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고
김옥동 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원장
김옥동
날씨가 더워지면 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입병은 의학적 용어로 ‘구내염’이라고 부른다. 구강과 관련된 부위에 생기는 염증을 통칭하는 것으로 입술, 입안, 혀에 나타나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한번 발생하면 구취, 물집, 궤양 등의 증세를 동반하고 통증이 심해 음식을 씹거나 삼키는 것조차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구내염은 계절적으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더위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지고 피로가 누적되면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는 곳이 바로 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내염은 왜 생길까. 건강한 사람의 입속에도 수백여 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평상시에는 세균 상호간 견제에 의해 한 종류의 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고, 침도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속 씨알산 분비가 줄어들고, 씨알산 분비가 줄면 입안 세균의 활동력이 높아져 구내염에 쉽게 걸리게 된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구내염은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으로 입안에 발생하는 궤양 중 하나다. 1cm 미만의 하얗고 둥근 염증이 잇몸, 입술 안쪽, 혀 등에 발생하는 경우다. 이 구내염은 매우 아프고 따가워 식사를 하거나 말을 할 때 불편을 느낀다. 구강점막에 생긴 작은 상처로부터 궤양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와 만성피로, 비타민 부족 등의 영양 불균형 탓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흔하게 발생하는 것이 헤르페스 구내염이다. 이 질환은 입술과 입술 주위, 치아와 가까운 잇몸에 2~3mm 크기의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이 조그만 물집들이 군집을 이루며 형성됐다가 터져서 궤양을 형성하고 입술 부위에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재발성 아프타 구내염은 크게 걱정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 보통은 발생 1~2주내에 치유가 되고 잘 쉬면 그보다 더 빨리 나을 수도 있다. 단 증상이 심할 때는 맵고 짜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연고 제제나 가글을 사용하면 빨리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엔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의 경우도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이뤄져야 한다. 항바이러스 연고 제제를 바르거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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