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자산운용사 인수전 돌입
DGB금융, 자산운용사 인수전 돌입
  • 강선일
  • 승인 2015.11.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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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액 4조 규모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의향서 제출

국내외 7개 기관 격돌…DGB “인수여력은 충분”
DGB금융그룹(이하 DGB)이 그룹내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자산운용사 인수’에 본격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는 지난 27일 마감한 ‘칸서스자산운용’ 매각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출신인 김영재 회장이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총수탁액은 4조원 규모로 전해졌다. 인수전에는 DGB를 포함해 키움자산운용과 중국계 푸싱그룹 등 국내외 7개 기관이 뛰어들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이번 매각대상은 한일시멘트(49%), 우리사주조합(9.7%), 군인공제회(9.6%), KDB생명(9.0%), KDB대우증권(7.0%), 하나금융투자(6.2%) 등의 회사 주주 지분 100%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수일내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DGB 등 LOI 제출기관에 예비실사 기회를 주고, 다음달 중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DGB는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업종간 치열한 경쟁에서 그룹의 지속적 안정과 새로운 미래 개척을 위해 박인규 그룹 회장 및 대구은행장이 작년 3월 취임 당시부터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 등의 인수·합병(M&A)을 통해 2017년까지 비은행업 비중을 25%까지 늘려 현재 50조 규모인 총자산을 8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특히 DGB의 자산운용사 인수는 2011년 5월 지주사 출범 이전으로 대구은행 시절이던 2007∼2008년부터 중점 추진돼 온 사안이자, 제2의 도약을 위한 그룹차원의 숙원사업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또 칸서스자산운용 인수의 경우 DGB가 지난 10월말 LOI를 제출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 1천300∼1천500억원의 절반수준을 조금 넘는 700∼800억원대에 그쳐 그만큼 인수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DGB는 지난해 6번째 자회사인 DGB생명(옛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추진 당시 업계의 마이너스(-) 400억원 평가와 달리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와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700억원의 자금을 과감히 투자해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DGB를 비롯 BNK·JB금융그룹 등 지방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 확충을 위한 금융권 전반의 M&A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과도하게 평가되고 있는 인수가격 상승 등은 부담이 돠고 있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향후 금융그룹의 경쟁력에 있어 자금운용부문은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인수 타겟과 진출 방식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 자산운용업에 진출하고, 복합점포 등 규제완화 대응과 고객서비스 확대를 위해 증권업을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혀왔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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