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세계문화유산 꼭 등재되도록
갓바위, 세계문화유산 꼭 등재되도록
  • 승인 2015.11.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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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팔공산 ‘갓바위’(관봉 석조약사여래좌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다. 그동안 경산시를 비롯해 학계, 언론계, 문화계 등 각계에서 갓바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회를 개최하는 등 적잖은 노력을 기우려 왔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것이 갓바위이다. 이제 경북도가 나선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해시·도민 의 자랑인 갓바위가 세계문화유산에 꼭 등재되도록 해야 하겠다.

경북도는 갓바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사업비 1억 원을 들여 갓바위에 대한 세계 유산적 가치를 규명하고 문화유산 등재의 타당성을 연구하는 등 학술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다. 학술조사 과정에서 대구시 동화사 마애약사입상, 동봉 약사여래입상과 경산시의 불굴사 석조약사여래입상, 군위군의 아미타여래삼존석굴 등에 대해서도 문화적 가치를 조명할 계획이라 한다. 팔공산에 산재한 불교 문화유적 전체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팔공산 갓바위는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봉우리에 위치한 높이 4m의 불교 석상으로 9세기 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상의 머리에 갓처럼 생긴 판석이 있어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보물 431호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정성을 들여 기도하면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복원하려는 사람들이 연중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는 학부모들이 전국에서 구름처럼 모여들고 있다.

갓바위는 연간 250만 명이 찾는다. 연간 865만 명이 찾는 세계탐방객 1위 북한산, 연간 650만 명이 찾는 미국의 그랜드캐넌에 비해 절대 수는 적다. 그러나 갓바위가 80평 규모임을 감안하면 단위면적 당 탐방객은 세계 1위이다. 뿐만 아니라 갓바위는 주어진 환경에서 자연성을 훼손하지 않고 한 사람의 피땀으로 이루어진 불교미술의 걸작이기도 하다. 또한 선본사, 삼층석탑과 더불어 삼위일체를 이루는 완벽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유네스코의 등재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해당 유산의 체계적 연구가 필요하며 보편적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주민참여와 전문가 세미나 등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화회마을이나 백제역사지구에서 볼 수 있듯이 갓바위와 팔공산 문화재를 함께 등재 추진하면 좀 더 쉬울 수가 있다. 대구시와 경산시의 공조가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인근 지자체들도 협조해 뜻을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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