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특보, 발레오 사건 처리절차 조사
유엔특보, 발레오 사건 처리절차 조사
  • 손선우
  • 승인 2016.01.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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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포항지청장과 면담
발레오 사측은 면담 거부
29일 조사결과 발표 예정
마이나 키아이 유엔 집회와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이하 키아이 유엔특보)이 25·26일 양일간 ‘발레오전장 금속노조 탈퇴사건(본지 26일 6면 참조)’에 대해 조사했다.

키아이 유엔특보는 26일 오전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을 찾아 김사익 지청장 등을 만나 1시간여 동안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은 키아이 유엔특보의 공식조사 방한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키아이 특보는 발레오 금속노조 사건 처리 절차 과정에 대해 들었다.

포항지청 관계자는 “발레오 사건에 대한 포항지청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이번 사건에서 해고의 정당성을 따지는 문제에 대해선 포항지청에서 판단할 권한이 없다고 했다. 노사 당사자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키아이 유엔특보는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에도 면담을 요청했으나, 만나지 못했다.

사측은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조사나 면담은 적절치 않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키아이 유엔특보는 6년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지회 농성장을 방문해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경주지부로부터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 농성 이후 사측으로부터 어떻게 탄압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노조 관계자는 “3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하면서 한국에 발레오 사건이 얼마나 알려져 있는지 특보측에 알렸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초 불거졌던 ‘금속노조 유지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경주공장 철수’ 여론화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 지난해 5월 공개변론이 이뤄진 뒤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9개월째 미뤄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밖에 만도경주공장이 프랑스 발레오그룹에 1999년에 인수된 이후 발생한 2010년 초 직장폐쇄와 대규모 해고사태와 인권침해 사례, 기업노조 설립 이후 임금 삭감 등 처우 문제와 2009년 강기봉 발레오전장 사장 취임 1년 만에 이뤄진 직장폐쇄 사태 등에 대해 설명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

한편 키아이 유엔특보는 28일까지 정부기관 및 기업체, 시민단체들과의 면담을 이어가고,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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