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정도·손상 부분 따라 치료법 달라
난청 정도·손상 부분 따라 치료법 달라
  • 남승렬
  • 승인 2016.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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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중이 문제 발생시
약물치료로 회복 가능
내이 달팽이관 손상시
약물 한계…수술 고려
난청 정도에 따른 치료법
청력 약화시 ‘보청기’ 사용
기구 착용이 불편하다면
관자놀이에 장치기 부착
고도·선천적 난청환자는
인공 달팽이관 이식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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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최근 난청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사회경제적 여건의 향상과 더불어 노인성 난청 환자들이 병원을 많이 찾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도시생활에서 흔히 간과하기 쉬운 소음이 원인이 되고 있다. 난청환자 증가에 발 맞춰 청력 회복을 위한 치료방법 또한 많이 발달됐다.

인체의 귀는 구조적으로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개와 외이도로 구성된 ‘바깥귀’, 고막과 이소골 등으로 이루어진 ‘중이’, 그리고 달팽이관, 전정기관, 세반고리관을 포함하는 ‘내이’ 이다.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생긴 청력손실은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내이에서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의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약물 치료로 청력을 회복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보청기 착용, 중이 이식술, 인공 와우 수술 중 하나를 고려해야 한다.

◇ 보청기 착용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나쁘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 그러나 정확한 검진을 통하여 본인의 청력장애 정도나 특성에 맞추어 끼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되거나 착용 시 불편감이 커져 효과를 볼 수 없을 수 있다. 보청기는 일종의 재활수단이므로, 즉 보청기를 이용하여 ‘잘 듣게 되는 것’이지 ‘청각신경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일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저렴한 가격의 증폭기형 보청기는 청력 손실을 더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구입 시 신중해야 한다. 또한 현재에는 다양한 형태의 보청기가 나와 있다.이러한 보청기들은 예전의 보청기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감을 해소 해주기도 하며 귓속 깊숙히 삽입하여 미용적으로 만족 할 수 있는 보청기도 있다. 개개인의 청력에 따라 적절한 보청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중이 이식술

일반 보청기 사용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고 어려움을 느끼는 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켜 주는 새로운 형태의 보청기를 말한다.

청력은 조금 살아있지만 보청기를 착용하기만 하면, 너무 왕왕거리거나 울려서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보다 어쩌면 더 불편을 느낄 때 도움이 된다. 이 수술은 동전 크기의 외부 장치기를 관자놀이 근처에 부착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으로 가릴 수 있어 미용상 효과도 있다. 또 일반 보청기와는 달리 휠씬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인공 와우 수술

난청의 정도가 심하여 기존의 청각이 아무 기능도 하지 못할 때 시술해야 한다. 양측 귀의 심한 청력소실(고도 난청)이 있을 경우 말 소리를 듣고 대화를 하기 위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 와우’는 달팽이관의 역할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청각기능을 해주는 장치를 말한다. 선천적으로 소리를 못 듣는 아이나 외부적인 원인으로 귀 손상이 되어서 양측 심한 난청이 있는 경우 시행한다. 인공와우수술은 귀속에 심어주는 내부장치가 있으며 피부 바깥쪽에 부착하는 외부장치가 있다.

인공 와우도 수술이고 다른 기계로 청각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일정기간 언어재활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선천적으로 청각이 없던 소아들이 인공 와우술을 받고 난 뒤에는 듣고 말하는 언어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청각 회복의 결과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 남성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동산병원의 경우 인공 와우 수술 전에는 10% 이하의 대화를 할 수 있던 청력을 가진 성인이 수술 후 1년이 되면 70~80% 정도의 청력이, 그리고 약 3년이 되면 90% 이상의 청력이 회복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남성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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