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권 직행하나?
김부겸, 대권 직행하나?
  • 강성규
  • 승인 2016.06.23 18: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 당권 불출마
“정권교체 위해 역할”
지역민 여론이 변수
김부겸-정권교체위해뛰겠다
8·27 전당대회에 불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 갑)이 8·27더민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이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23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농부는 쟁기로 밭을 갈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며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다른 역할’ 언급을 두고, 김 의원이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로 1위에 올라서는 등 중앙 정계와 당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 의원이 대권 도전에 본격 나설 경우 ‘문재인 독주’구도의 당내 후보 경선뿐 아니라 ‘충청 대망론’으로 부상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여야 유력 대권주자들을 위협하는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권판도 또한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

당선 일성으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역설하고 지역 국회 의원 중 사실상 유일하게 신공항 밀양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4·13총선 이후 지역과 중앙정계에서 존재감을 보인 김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계에선 김 의원의 대권 행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역 여론’이 마지막 변수다. 김 의원은 총선 직후부터 김부겸 대망론이 제기되자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고수했다. 하지만 두번째 신공항 백지화로 새누리당에 크게 실망한 지역 민심이 김 의원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고 있어 그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전망이다.

향후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활동과 지역민들의 여론 수렴에 집중하며 조만간 입장 정리 및 표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