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생물자원 발굴·산업화 연구, 세계 일류 만들 것”
“담수생물자원 발굴·산업화 연구, 세계 일류 만들 것”
  • 김정석
  • 승인 2016.06.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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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안영희 관장

설립 1년 24만여명 다녀간 명소

국내 자생 생물종 다양성 보전·발굴

유용 담수생물자원은 산업화 연구

다양한 토론회·국제심포지엄 등 개최

전시관·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다양한 학문적 성과

아메바류 국내고유종 등 12종 발견

나프탈렌 분해 미생물 원리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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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희 관장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반을 토대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우수한 성과들이 나올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상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설립 1주년을 맞았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생물 주권의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6월 설립된 환경부 산하 담수생물 전문 연구기관이다.

생명존중을 바탕으로한 창의적 도전, 미래가치 창조, 소통과 협력의 핵심 가치를 토대로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세계 일류의 담수생물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개관 이후 1년 만에 무려 24만여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도록 폭넓은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지난 1년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이끌어 온 안영희 관장과 설립 1주년의 감회와 성과, 비전을 들어봤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설립된 지 1년이 됐다. 소감은.

“지난해 6월 3일 법정법인으로 설립등기를 마치고 7월 28일,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긴장 반, 설레임 반으로 개관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던 기억이 지금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세월이 화살과 같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먼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설립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아울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설립 1년 동안 긍지와 열의를 갖고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온 직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국가 생물산업 육성 기반과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조직운영에 필수적인 조직보안·인사·회계 등 제 규정을 제정했으며 기관 발전의 근간이 되는 중장기 경영목표 및 사업계획 등을 수립하는 데 바쁜 나날을 보냈다.

또 연구 시설·장비 구축·구입과 본격적인 담수생물자원 연구를 실시하고 다양한 세미나·토론회 및 국제심포지엄 개최를 통한 연구정보를 교류하는 등 임·직원 모두 힘을 합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앞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임·직원들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대한민국의 담수생물자원 연구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설립 배경 및 목적은.

“20세기 들어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생물종의 급격한 감소와 생태계 파괴를 야기함에 따라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에 대해 범지구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1992년 6월 5일에 브라질 리우에서 생물다양성 협약을 채택했고 그 해 12월 29일에 발효했다.

또 이의 후속조치로 2010년 10월 29일 나고야 의정서의 채택(발효 2014년 10월 12일)으로 국가간 생물주권 확보경쟁이 본격화돼 정부차원에서 권역별 생물자원관의 설립 필요성과 생물자원의 가치가 부각됨으로써 이에 대한 활용기반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함께 대두됐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 같은 국제적 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국내 자생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전·발굴해 국가 생물주권을 실현하고 나아가 이들 생물자원에 대한 지속적 이용에 기여하고자 국가를 대표하는 담수분야의 생물자원 전문 연구기관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설립하게 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역할과 국립생물자원관과의 차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생물종 총괄관리, 비담수 생물자원 연구 등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한반도의 담수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발굴해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발굴된 유용 담수생물자원에 대한 특성, 효능, 성분 등을 분석해 실용화 내지는 산업화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다.

또 한반도 및 낙동강 권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생물 관련 체험형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생물자원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역할과 기능이 차별화돼 있으나, 권역별 생물자원 연구 등 다양한 분야별 연구협력을 통해 국가 생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담수생물자원은 왜 중요하고, 국내 담수생물자원 연구는 어느 정도 이뤄졌나.

“먼저 담수생물이란 주로 하천, 호소 등에 서식하는 동물, 식물, 미생물 등을 의미하며, 이러한 환경에 있는 생물을 활용해 식용, 약용, 기타 여러 가지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원, 생물체, 혹은 생물의 부산물 등을 생물자원이라고 한다.

담수생물자원의 중요성은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의 중요성과 자원으로서의 중요성,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담수생태계 구성요소로서 중요한 이유는 플랑크톤과 같은 생산자는 물고기의 먹이가 돼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이 되도록 하고 분해자로서 생태계의 청소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미생물도 많다.

두 번째로 담수생물의 경우 유용한 생물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종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규조류와 같은 담수조류는 우리 주변 담수 환경의 오염상태와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는 매우 중요한 생물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담수생물자원에 대한 연구는 대학교 연구실, 연구기관 등 일부 기관이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이뤄져 왔으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지난해 6월 정식 출범하면서 한반도의 담수생물자원에 대해 조사·발굴·소장에서부터 효능분석·상용화·산업화 연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본격화된 것이다.”

-담수생물자원이 산업소재로 활용된 사례와 산업소재 활용 가능성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남조류 ‘톨리포트릭스(Tolypothrix)’에서 생산되는 ‘톨리톡신(tolytoxin)’라는 항진균항생제는 HIV 및 페럼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천연 의약소재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스피룰리나’라고 하는 남조류의 경우 ‘베타 카로틴’이라고 불리는 고부가가치 영양첨가 및 식품첨가물을 생산하는 식품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담수생물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소재 등으로의 개발 가능성은 매우 높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한반도내 신종, 미기록종 등의 담수생물자원을 발굴·보전하고, 생물자원의 유용성 연구 등을 통해 앞으로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 소재, 환경정화용 소재 등으로 개발하는 데 열과 성의를 다할 방침이다.”

-정식 개관 후 꽤 많은 학문적인 성과가 있는 것으로 안다.

지난해 주요 사업으로 ‘낙동강유역 생물자원 발굴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생동물 중 7종의 신종(후보)과 3종의 미기록종, 2종의 국내 고유종 등 총 12종의 아메바류를 발견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에는 나프탈렌 등 방향족 탄화수소계열의 난분해성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분해하는 원리를, 새롭게 개발한 ‘미생물 환경정화기능 분석기술(mRNA-SIP)’을 통해 국내 최초로 규명한 성과가 있었다.

이 연구는 첫째, 생물자원의 유용가치를 평가하고 유전자 조절 원리 등의 근본적인 유용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둘째, 앞으로 나프탈렌과 같은 다양한 유해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생물자원을 찾고 지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향후 2차 오염과 같은 부작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담수 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기술적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리는 희귀 옛새우 신종 14종을 한강에서 6종, 낙동강에서 5종, 금강, 임진강, 강릉 임곡천에서 각각 1종 등 국내 하천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반을 토대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우수한 성과들이 나올 것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

-개관 이후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낙동강생물자원관을 찾았다.

“지난해 전시관의 정식 개관 이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24만여명이 방문했다.

두 차례 전시관 운영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점 A에 가까운 만족도로 지난해 9월에는 86점, 12월의 경우 88.5점으로 우수한 편으로 나타났으며, 방문객들의 대부분은 생동감있는 생물표본들과 엄청난 규모면에서 감탄과 놀라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생물자원의 가치 체험 및 다양한 볼거리 제공 등 보다 질 높은 전시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시물 개선, 기획·특별전 개최 등 더 나은 전시·관람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비전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모든 임·직원은 ‘세계 일류의 담수생물자원 전문기관’이라는 비전과 화합, 열정, 나눔, 협력 등 네 가지 핵심키워드를 함께 공유해 국가 담수생물 주권 실현 및 생물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첫째, 화합은 직원간의 단결과 화합을 통해 효율적인 협업시스템을 마련해 업무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열정은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조직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생물산업의 발전 및 경쟁력 강화에 공헌하고자 한다.

셋째, 나눔은 생동감있는 생물자원의 전시, 체험중심의 계층별 생물다양성 교육 등을 통한 국민 여러분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기 위함이다.

넷째, 협력은 지역주민과의 대화와 소통,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유관기관간의 지역협력사업 참여 등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 및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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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영희 관장 프로필

1958년 경북 상주 출생.

◇학력

1982년 성균관대 농학사

1985년 성균관대 농학석사

1989년 일본 훗카이도대 농학박사

2005년 안동대 이학박사.

◇주요경력

2004~2006년 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

2008~2010년 한국환경생태학회 회장

2012년~ 환경부 자체평가위원

1989~2015년 중앙대 생명자원공학부 교수

現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장

◇저서 및 연구논문

《녹지환경학》(태림문화사), 《환경녹화공학》(태림문화사), 《조경식물학》(광일문화사), 《자생식물대백과》(생명의나무), 연구논문은 <울릉도의 섬자리공 분포와 자생지의 특성>(2007) 등 120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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