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틀 연속 역전 끝내기 패
삼성, 이틀 연속 역전 끝내기 패
  • 이상환
  • 승인 2016.06.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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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김기태, 5이닝 2실점
심창민, 9회말 최악 투구
롯데에 5-4로 져…2연패
김기태
29일 오후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김기태가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예전 김응용 감독이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이적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상황을 빗대 “종범이도 없고, 동열이도 없고”라는 푸념을 했다. 현재 삼성 류중일 감독이 꼭 그 심정일 것 같다.

삼성은 올 시즌 주전들의 줄 부상으로 리그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인방을 비롯해 구자욱, 장원삼, 조동찬이 부상으로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29일 톱타자 배영섭(30) 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배영섭은 이영욱(31)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배영섭은 전날 6회 초 1사 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견제사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왼손 중지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류 감독은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꺾인 것 같다. 현재 장원삼과 조동찬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배영섭도 내일 일본으로 보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영욱도 전날 9회 말 수비도중 공에 얼굴을 맞았고 입안이 찢어지는 바람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내야수 발디리스가 30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합류 예정이어서 그나마 위안거리다. 발디리스는 부상 회복 후 최근 퓨처스리그 4경기(타율 0.429)를 소화했다. 류 감독은 “발디리스는 내일 엔트리 등록 예정이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복귀할때 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했다. 5할 승률은 반드시 지켜야 후반기 반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이라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은 고사하고 꼴찌 추락을 걱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은 부상 악재속에 2연패에 빠졌다. 마무리 심창민이 9회말 다 이긴 경기를 놓치는 최악의 투구로 4대5로 역전패 했다. 시즌 31승43패를 기록한 삼성은 9위 케이티와 10위 한화가 모두 진 덕에 가까스로 팀 순위 8위는 유지했다. 하지만 케이티와는 승차없는 상황이, 한화와는 0.5게임차가 유지돼 매경기 결과에 따라 꼴지로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도 그대로 유지됐다. 또 5할 승률 복귀도 -12로 늘어났다.

삼성 선발 김기태는 잘 던지고도 승수를 못 챙겼다. 6월 들어 등판한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김기태는 이날도 5이닝동안 총 101개의 볼을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까지 팀 타선이 잠자는 바람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김기태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필준(1.1이닝 무실점)-백정현(1이닝 무실점)-김대우(0.2이닝 무실점)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코 앞에 뒀지만 9회말 4대2, 2점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심창민이 3실점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타선에선 총 10안타 중 백상원과 김정혁이 나란히 3안타 경기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홈런포 3방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7대4로 물리쳤다.시즌 38승(34패 1무)째를 챙긴 넥센은 리그 3위 자리를 지켰고, 한화는 28승 41패 2무로 10위에 머물렀다. KIA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에서 9회말 터진 이범호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NC는 최고참 이호준이 결승타 포함 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선두 두산을 10대4로 꺾었다. SK는 케이티를 7대4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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