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일 연속 악몽같은 역전패
삼성, 3일 연속 악몽같은 역전패
  • 이상환
  • 승인 2016.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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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차우찬, 삼진 11개 호투
심창민, 9회말 동점 허용
롯데에 6-7로 져 9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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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대 롯데경기. 삼성 심창민이 9회말 롯데 손아섭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연합뉴스

또 악재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 현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날 톱타자 배영섭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삼성은 30일 롯데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그동안 2군에서 재활을 하던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를 불러 1군에 올렸다.

발디리스는 이날 1루수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발디리스는 복귀 첫날 멀티히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그동안 타격 부진과 부상 등으로 2군에서 재활과 타격감을 조율했던 발디리스는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호사다마. 발디리스의 활약에 잔뜩 고무된 삼성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 또 그늘이 졌다. 이날 유격수 김상수가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교체됐기 때문이다.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 김상수는 5회초 공격을 마친 뒤 허리통증을 느껴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김재현과 교체됐다.

김상수는 올 시즌 허리통증으로 벌써 2군에서 한차례 재활을 하다 최근 1군에 합류했다. 또 안지만도 이날 8회 2사후 등판해 1명 타자를 상대한 후 스스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몸이 덜 풀린 심창민이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 결국, 뼈아픈 동점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꺼번에 2명의 주전 선수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 됐다. 현재 삼성 선수들 가운데서는 외국인 투수 2명과 장원삼, 구자욱, 조동찬, 이영욱 등이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의 부상 정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날 롯데와의 시즌 9차전에서 9회말 악몽을 재현하며 연장 10회 접전끝에 6대7로 역전패했다.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을 스윕당한 삼성은 시즌 21승44패째를 기록했다. 케이티에 밀려 순위도 9위로 추락했다. 올 시즌 롯데전에선 2승7패로 밀렸다.

3경기 연속 끝내기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4번째, 6월 들어 11번째 역전패를 당했다. 사실상 ‘역전패의 명수’가 된 셈이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이날 올 시즌 한경기 최다인 11개 삼진을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하고도 마무리 심창민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차우찬은 7.2이닝 동안 총 113개의 볼을 던지며 9피안타 4실점 했다. 5회까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하다 7회 홈런 2방을 허용한 것이 옥에 티였다.

전날 악몽같은 역전패의 장본인이었던 마무리 심창민은 이날도 9회말 6대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상황을 자초한 뒤 롯데 손아섭에 2타점 동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이틀 연속 경기를 말아먹은 셈이다.

승부는 연장 10회말 롯데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황재균은 이날 7회 시즌 12호 홈런이자 역대 72번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은 뒤 연장 10회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또 강민호도 7회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수원 홈에서 SK를 10대5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케이티는 시즌 성적 30승 2무 41패. SK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성적 38승 37패가 됐다.

두산은 NC를 4대0으로 잠재웠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9이닝 9탈삼진 3볼넷 무실점의 노히터를 기록하며 시즌 10승(3패)에 성공했다. 그리고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고척 홈에서 한화를 11대5로 물리쳤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감한 넥센은 시즌 39승 1무 34패를 기록했다. 반면 한화는 42번째 패(28승 2무)를 떠안으며 꼴찌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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