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 성주골프장 낙점…국방부, 오늘 발표
사드 부지 성주골프장 낙점…국방부, 오늘 발표
  • 김정석
  • 승인 2016.09.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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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성주 골프장(이하 성주CC)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지역으로 최종 낙점하고 30일 오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내일 오후 2시 30분께 언론을 상대로 사드 배치 제3부지 평가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혀 사드배치 지역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성주CC는 정부가 사드 배치 ‘제3의 부지’ 중 하나로 검토하던 곳으로, 나머지 제3 후보지들보다 배치 적합성이 월등히 뛰어나 기존 부지였던 성주읍 성산포대를 대신해 최종 배치 지역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성주CC는 약 700억원 이상의 매입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고로 매입하게 될 경우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 국방예산으로 구입하거나 국방부가 갖고 있는 다른 토지와 대토(代土)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경기도에 위치한 국방부 소유 골프장이 대토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뜻대로 롯데 측이 성주CC를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데 동의하고 부지 매입에 법적·행정적 하자 없이 이뤄진다고 해도, 사드 배치 부지가 최종 발표되면 한동한 숙졌던 사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성주CC 인근에 위치한 김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천시는 ‘제3의 부지’ 사드 배치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지난 8월 초순부터 사드반대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사드 배치에 강력 반발해 왔다.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파와 성주CC 사드 배치 반대파가 분리돼 투쟁위원회를 구성한 상태지만 지난 2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총궐기대회에 두 투쟁위원회가 협력하는 등 사드 성주CC 배치 저지에 힘을 합친 모양새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은 성주CC 사드 배치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고 27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상태다.

또 지난 7월 13일 성주군 성주읍 성산포대를 ‘사드 배치 최적지’라고 주장했던 국방부가 불과 몇달새 말을 바꿔 사드 배치 지역을 변경했다는 점도 빌미가 되고 있다.

추홍식·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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