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위험저수지 ‘수두룩’
경북지역 위험저수지 ‘수두룩’
  • 강선일
  • 승인 2016.09.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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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미달 11개 ‘최다’

D등급 저수지 경주 8개 등

41개 ‘전국 2위’…보강 시급
경주를 비롯 경북지역에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와 D등급 판정 위험저수지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주는 2013년 산대저수지 붕괴사고 발생에도 불구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로 준공된지 각각 85년과 53년이 된 노후저수개 2개와 함께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안전성 위험요인이 큰 D등급 판정 저수지가 8개에 달해 내진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국회 농축식품해수위 소속 김철민 의원(더민주)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전국 1천575개 저수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성에 위험이 있는 D등급 저수지는 165개, 내진설계 기준치 이하 저수지는 56개에 달했다.

지역별 D등급 저수지 현황으로는 전남이 57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41개로 뒤를 이었다. 또 대구도 1개 저수지가 D등급에 포함돼 긴급 보수·보강은 물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로 진단됐다.

이 중 지난 12일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에는 현곡면 내태저수지, 강동면 애미저수지, 안강면 산대저수지와 하곡저수지, 서면 동산저수지, 건천면 모길저수지, 천북면 물천저수지, 충효면 사근저수지 등 8개 저수지가 D등급의 위험저수지로 나타났다.

더욱이 내진설계가 기준치 이하인 저수지의 경우 전국 56개 중 경주 2개를 포함한 경북이 11개로 가장 많고, 대구도 3개에 달했다. 경주에 있는 심곡저수지(서면)와 남사저수지(현목면)는 각각 1931년과 1963년 준공된 노후저수지로 시급한 내진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 경주 안강읍에 있는 산대저수지는 1964년 준공된 40년이 지난 저수지로 2013년 4월12일 누수증가로 제방이 붕괴되면서, 25만t의 물이 인근 마을을 덮쳐 차량, 주택, 상가, 공설운동장 등이 침수되는 큰 피해를 가져 온 바 있다.

김 의원은 “지진발생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알려진 양산단층이 통과하는 경북에 위험저수지가 가장 많다. 혹여 강한 지진이 추가 발생할 경우 붕괴사고로 참사가 우려된다”며 “경북을 비롯 전국의 위험저수지에 대한 조속한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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