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완료에 재건축 논의 ‘탄력’
市, 내년 2월까지 개발안 검토
지난해 대형화재로 점포 679곳이 탄 대구 서문시장 4지구 건물 철거 공사가 마무리됐다.
21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본격 시작된 서문시장 4지구 건축물 및 석면 철거 공사가 약 3개월만인 지난달 20일 완료됐다.
중구는 국민안전처로부터 지원받은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5억원 가운데 26억 9천700여만원을 투입해 건축물 철거와 건설 폐기물 및 붕괴 잔해 처리 등을 마쳤다.
4지구를 둘러싼 높이 2.4m, 길이 260m의 철제 안전 펜스는 재건축 착수 전까지 유지한다.
철거가 끝나면서 4지구 재건축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달 중 ‘서문시장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2월까지 4지구 인근 상가와 연계한 복합 개발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4지구 지주들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 총회를 갖고 건물 신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철거 업체는 주간에 건물 내부 잔여물과 유실물을 정리하고, 야간에 대형 중장비를 이용해 건물을 파쇄했다.
앞서 중구는 지난 2월 6일부터 4지구 철거를 위해 주변 노점을 정비하고 안전 시설 등을 설치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소음, 분진 등의 민원을 고려해 야간 작업을 벌이느라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철거를 마쳤다”며 “화재 당시 피해를 입은 주변 상가 및 건물 복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