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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잠자다 놀라 건물 밖으로 ‘탈출 러시’

기사전송 2018-02-11, 21: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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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규모 4.6 지진 발생
남·북구 주민들 대피 소동
지진 후 여진 6차례 잇따라
시설물 20건 경미한 피해
경북도·포항시 ‘비상체제’
부서진벽
지진에 무너진 외벽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이후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건물에서 부서진 외벽 조각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새벽에 잠을 자다가 아파트가 크게 흔들려 놀라서 잠을 깬 뒤 인근 학교로 대피했습니다.”

11일 오전 5시 3분 3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5일 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 이후 88일 만에 일어난 가장 큰 규모다. 이로 인해 포항시 남·북구 주민들은 잠을 자다가 놀라 대피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규모에 비해 큰 피해가 발생되지 않았다.

이날 기상청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일어난 강진의 여진이며,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로 지진 발생 깊이는 14㎞다.

이날 여진은 모두 7번에 집중돼 일어났다.

4.6 규모의 지진 이후 약 4분여 뒤인 오전 5시 7분23초에 규모 2.5, 5시 12분과 14분, 18분, 38분, 8시 11분까지 규모 2.1~2.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됐다.

포항시는 피해내역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로는 포스텍 학생 1명이 지진을 피하다가 넘어져 경미한 외상을 입은 것을 비롯해 경상 2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시설물 피해로는 벽 타일 탈락, 빌라 아파트 외벽 탈락 우려, 주택 문닺힘 10건, 상수도 파열 등의 피해가 집계됐다. 초·중·고교 시설물 20여건에서도 경미한 피해가 일어났다.

포항시와 포스코 및 철강관리공단 관계자는 “오전 11시 기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포항철강공단 소재 회사들과 철도, 항만, 공항 등 시설물 피해가 없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지진으로 인한 주거지 및 공공건물 등의 시설물 피해 규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일부 10여개 초·중·고교 시설물들의 경미한 피해가 집계됐으며,전 직원이 출근해 추가로 현장조사와 확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경북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경북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긴급 구성, 가동했다.

본부장인 김관용 도지사는 이날 영상회의를 통해 지진상황을 점검,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진상황과 향후 대책을 보고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도 요구했다.

포항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담당부서별로 현장점검을 추진하고, 지난 본진 시 C·D 등급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 자체점검계획에 따라 긴급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포항시는 현재 운영 중인 북구 흥해실내체육관 외에 추가 대피소를 물색해 준비하고 건축사협회 등 외부인력을 동원해 피해를 점검할 계획이다.

포항=김기영·이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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