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받고 등 돌린 한노총…한국당 책임론 확산
비례대표 받고 등 돌린 한노총…한국당 책임론 확산
  • 김주오
  • 승인 2018.05.2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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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오 노총 경북본부 부의장
한국당 비례대표 2번 받은 후
구미시장 선거서 민주당 지지
당원들 “뒤통수 맞았다” 비아냥
공관위·선대위원장 사퇴 촉구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부의장이 노동계 몫으로 자유한국당 경북도의원비례대표 2번을 받은 이후 구미시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공천을 준 지역 국회의원과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10여일 남겨두고 비례대표 공천에 반발해 경북도당 홍보위원장의 탈당으로 탈당 러시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1번에는 경북도당 인재영입육성위원회에서 추천한 박채아(현 세무사)씨를 청년 전문직 후보로 공천했고 비례 2번에는 근로자 및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한국노총의 추천을 받아 윤승오(현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부의장)씨를 공천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구미지부는 지난 25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구미시장 후보의 지지 안건을 상정, 논의를 벌인 끝에 더불어민주당 장세영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한국당 경북도당 당원들은 일제히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계를 의식해 당원 가입 한달도 되지 않은 특정인을 공천한 것부터 잘못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또 수십년간 당을 위해 충성한 당직자들을 배제하고 당의 기여도가 전혀 없는 사람을 30대 여성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한 것도 납득을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당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선의 안정권인 비례대표 1번과 2번을 당의 기여도와 당의 충성도도 없는 사람에게 배정한 것을 놓고 경북도당 핵심 당직자들은 한국당이 노동계에 정치적으로 굴복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뒷통수를 맞았다는 비아냥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경북도당 핵심당직자 A씨는 “한노총에 농락당한 경북도당 공관위와 이 사태를 몰고온 도당 선대위원장 등은 사퇴해야 한다”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특히 백승주 구미갑 국회의원은 공관위 부위원장으로 있으면서도 막지 못해 누구보다 책임이 가장 크다”며 선대위원장 등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다른 핵심당직자 B씨는 “그동안 당이 어려울때마다 당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한 당직자들을 나몰라한 내팽개친 결과가 이렇게 압력단체에 농락 당하고 있는데 이제 누가 당을 위해 일을 하겠냐”며 “지금이라도 비례대표 2번을 받은 윤승오씨는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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