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지원자 신입 채용 부담”
“30세 이상 지원자 신입 채용 부담”
  • 강선일
  • 승인 2013.06.12 15: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털 ‘사람인’ 기업 인사담당자 533명 조사
“직원들이 불편” 이유
남성 지원 비율 월등
25% “무조건 탈락·감점”
극심한 취업난에 청년들의 사회진출 시기가 점점 늦어지면서 30대에 들어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신입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3월 기준 20대 미취업자가 277만명, 30대는 218만명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기업에선 만30세를 넘긴 지원자들의 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기업 인사담당자 533명을 대상으로 ‘만30세 이상인 자를 신입으로 채용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34%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51.9%·복수응답)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나이 어린 상사가 있어서’(40.3%) ‘취업이 늦은 부적격사유가 있을 것 같아서’(22.7%) ‘쉽게 퇴사나 이직할 것 같아서’(2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실제 신입 채용시 만30세 이상 지원자가 있었다는 응답은 92.7%였고, 성비는 평균 69대31(남성:여성)로 남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7명(69.4%)은 만30세 이상 지원자에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내용은 ‘늦은 취업임에도 적은 연봉에 대한 우려’(54.8%) ‘취업 준비기간 동안 경험, 스펙’(37.9%) ‘취업을 못한 이유’(31.8%) ‘선배직원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25.9%) 등이 있었다. 또 24.9%는 무조건 탈락시키거나 일괄 감점했다고 답했다.

신입사원 연령의 마지노선에 대해선 44.3%가 ‘마지노선 연령이 있다’고 답했고, 기준연령(4년제 대졸 기준)은 남성의 경우 평균 만31세, 여성은 만29세였다.

실제 기업이 생각하는 신입사원 적정 연령은 남성이 만28세, 여성은 만26세로 집계돼 마지노선이라 생각하는 연령보다 2~3세 정도 적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 10곳 중 8곳은 입사 1년도 안돼 그만두는 직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사 1년내 신입사원 중 조기퇴사자 여부’를 조사한 결과, 83.6%가 ‘있다’고 답했다. 조기퇴사자 비율은 평균 32%였다. 세부적으로는 ‘10% 이하’(28.8%) ‘30%’(20.9%) ‘20%’(17.1%) ‘50%’(16.1%) ‘40%’(4.8%) 등의 순이었다.

퇴사는 평균 ‘3개월’(25%) 이내에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1개월’(18.4%) ‘6개월’(18.4%) ‘2개월’(15.2%) ‘12개월’(7%) ‘4개월’(3.8%) 등의 순으로 평균 4.3개월만에 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일을 하는데 있어 적성도 중요하지만 적응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해보는 일이 어렵고 힘든 것은 당연하다”면서 “성공적 직장생활과 커리어를 쌓기 위해 먼저 맡은 일에서 가치를 찾고, 적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