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사태 이후의 세계 경제 동향
리먼사태 이후의 세계 경제 동향
  • 승인 2013.06.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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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채문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 교수
요즈음 들어 미국의 양적완화(QE, quantitative easing)의 축소와 출구전략에 대한 여러 주장들 그리고 일본의 아베노믹스(abenomics)에 대한 실효성과 성공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유럽에서는 리먼사태 이후 긴축의 결과인 극심한 경기위축과 고실업에 따른 경기부양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어우러져 환율·채권·주식 시장 등 금융시장이 매우 혼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리먼사태 이후 유동성 부족과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Federal Reserve Board) 의장의 주도로 7천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방출했고 현재도 기준금리를 0.25%의 초저금리로 유지하고 매달 85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입하여 장기국채와 주택담보부채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y)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지속 중이다.

그 결과 리먼사태 이후 10% 까지 치솟던 실업률이 7.5%까지 하락하고 소비와 생산이 상당 수준 회복되고 특히 낮은 모기지 금리를 바탕으로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일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일부위원들 간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주장하며 양적완화의 축소내지는 출구전략을 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점차로 힘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대다수의 위원들 중 특히 영향력이 큰 위원들은 고용증대와 물가안정이라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목표를 근거로 아직은 미국의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핵심소비자 물가가 아직 기준선인 2%에 미치지 못하는 사실과 양적완화의 축소나 출구전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고용 등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점을 들며 당분간 양적완화의 지속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올해 초 출범한 아베 정부가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부양을 위해 물가상승률 목표수준을 2%로 잡고 물가상승률이 이에 도달할 때까지 무제한으로 통화를 공급하겠다는 아베노믹스를 시행하면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한때 달러당 104엔에 근접하면서 엔화가치가 급락해 2012년 말, 1만 P 초반이던 니케이 지수가 최근에 1만5천P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GDP의 두 배반에 이르는 과다한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와 일본의 생산시설의 대부분이 해외에 있어 엔화의 약세가 일본의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 일부 헤지펀드(hedge fund)는 실패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엔화 약세에 베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국가부채 규모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0.6%대의 국채이자율이 1%에 가까워질 정도로 급등하면서 정부재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어 엔화·일본 국채·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유럽 경제의 경우에는 유로화 출범이후 가장 강한 경제력을 가진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 등 유로존 기구의 대부분을 자국 인사들에 의해서 장악했다.

리먼사태 이후 국가부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의 강력한 주도로 긴축을 선택했지만 독일 등 몇몇 우량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의 GDP 성장률이 수년째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또한 독일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두 자리 수의 실업률을 보이고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6%를 넘어서 이들 국가의 청년 실업이 60%선에 이르는 등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에서는 마이너스 금리를 감수해서라도 경기를 부양하겠다고 하고 독일도 경기부양에 어느 정도는 긍정적 의사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미국·일본·유럽 등의 경제 정책이 공조를 이루지 못하고 난맥상(亂脈相)을 보임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이게 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환율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시장도 변동성이 심한 혼란이 예상되므로 기업들과 경영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손실에 대해서는 헤징(hedging)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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