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울다
언어 울다
  • 승인 2013.06.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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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미 시인
침묵 속의 말들이

고함을 지른다

정확한 논리

명쾌한 질서를 향하지만

균형 잃은 말들은

스스로 부딪치고

상처를 만들뿐

부패한 말의 몸에선

역겨운 냄새가 난다

그립다, 신록 같은 내음이

여름의 잎들은 무성했고

한겨울 폭설은 허리를 넘었지만

나는 아직 빈손이다

차라리

때를 망각한 들꽃 앞에

무릎을 꿇고 싶다

▷▶충남보령출생으로 경기도 안산에서 詩作활동중. 한국문인협회안산지부회원, 글쓰기 논술강사(현).

<해설> 지금 걸려서 넘어진 그 자리가 우리의 전환점. 무릎을 꿇어 방향을 바꾸는 그 자리엔 항상 야생의 들꽃이 피어난다. 그 들꽃은 망각의 터널을 거쳐 절망의 자리를 희망의 자리로 바꾸어 준다. 성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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