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6·25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승인 2013.06.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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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발표된 중고교생 역사인식 조사에서 6·25전쟁이 북침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69%나 돼 우리사회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23일에는 안전행정부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중고교생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의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 의하면 성인의 35.8%, 중고교생의 52.7%가 6·25전쟁의 발발 연도가 언제인지를 몰랐다 한다. 민족의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돼 가고 있다.

6·25가 북한이 남침한 전쟁이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1990년대 중반 공개된 옛 소련의 외교문서는 김일성이 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의 승인과 지원을 받아 6·25전쟁을 일으켰음을 명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은 일으키는 쪽이 승리를 위한 준비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점령됐다는 사실은 북한이 전쟁 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던 한국을 기습적으로 침략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25전쟁이 국민들 사이에서 잊혀가고 있거나 심지어는 잘못 인식되고 있는 것은 고의적인 역사 왜곡이나 역사교육의 부실의 결과라고 밖에는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은 발발 당시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전쟁은 북침이라고 주장한다. 우리사회의 일부 국민, 정치인, 교사 등도 북한의 주장에 맹종해 6·25를 북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학생들의 약 70%가 6·25를 북침이라고 답한 잘못된 역사인식의 원인도 이러한 북한 맹종주의자들의 영향일 것이다.

미국 일각에서 6·25를 ‘잊혀진 전쟁’이라 한다지만 당사국인 우리나라에서는 6·25가 망각되거나 잘못 인식돼서는 안 된다. 6·25는 끝난 전쟁도 아니다. 그것은 지금도 남북한 간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살아 있는 전쟁이다. 북한은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혈안이 돼 있다. 지난 22일에 있었던 신선호 유엔 주제 북한대사의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역사교육을 바로 실시해 국민이나 후세들의 역사인식이 북한이나 북한 맹종주의자들에 의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선 6·25 북침이나 천안함 발뺌을 포함한 북한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다음으로는 학교에서의 역사교육 강화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고교 수업의 20%가 역사교육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겨우 5%이다. 역사를 모르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역사교육을 늘려 6·25를 포함한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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