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百, CNH와 지분대결서 승리
대구百, CNH와 지분대결서 승리
  • 김종렬
  • 승인 2013.06.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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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비상임 감사 선임’건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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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백화점 지난달 28일 구정모 대표이사가 제44회 정기주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이 2대 주주인 CNH그룹과의 지분대결에서 승리, 적대적 M&A(인수합병) 도전을 무산시켰다.

대구백화점은 지난달 28일 오전 대백프라자에서 기관투자자 등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CNH측이 제안한 ‘비상임 감사 선임’건을 무산시키며 구정모 대표이사 등 대주주측이 지분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날 ‘비상임 감사 선임’ 건은 주총에 참석하거나 의결권을 위임한 주주들의 표결에서 과반을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CNH측 주주와 최대 주주 지지측과의 고성과 야유가 오고갔다. CNH측은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와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에 대한 이유를 묻는 등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일반 주주들은 야유로 맞대응하기도 했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을 포함해 6건의 의안을 심의, 비상임 감사건을 제외한 5개 의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구정모 대표이사는 재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1천620억원으로 전기 1천793억원과 비교해 6.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억원과 7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3.5%, 55.7% 줄었다. 1주당 배당금은 보통주는 액면가의 8%인 400원, 우선주는 9%인 450원씩 총 36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게 결정했다.

실적 감소는 국내경기 불황에 따른 유통업계의 전반적인 매출부진과 더불어 점포리뉴얼 및 사은행사 등의 판매관리비 증가가 매출과 이익 감소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배당금 지급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회사 방침에 따른 결정이란 게 대백 측의 설명이다.

구정모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렵고 힘든 경제환경의 지속으로 매출과 이익감소를 낸 것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를 드린다”면서 “어려운 경제환경과 시장환경을 극복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워 점포와 기업의 창조적 경영을 강화시켜 앞으로의 100년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CNH그룹이 지난달 14일 주식 취득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 선언으로 바꾸자 경영권 분쟁의 논란이 일었다. CNH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CNH리스 등 계열사들을 통해 대백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지분율을 14%까지 끌어 올리며 대구백화점 최대주주측과 지분확보 경쟁을 벌였다.

김종렬기자 daemu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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