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 안전 확보에 관심을
도시철도 3호선, 안전 확보에 관심을
  • 승인 2013.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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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 온 가운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 km를 시속 70km로 주파해 도시의 벽을 일소하는가 하면 대구 처음으로 멋진 야경(夜景)까지 즐길 수 있어서 관광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 모든 이점은 헛일이 되고 만다. 줄기차게 제기되는 안전성 문제에 대해 당국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자세로 꼼꼼하게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3호선의 경우 무인운전 및 무인역사시스템 등 무인화로 운영, 비상대피 등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 시 확실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동차 및 역사의 인력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인데 특히 만일의 사고 발생 시 장애인과 노인 등 신체적 약자들은 이동권 제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각 역사는 물론 전동차 내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및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은 경청할만하다.

지난달 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주관으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호선 안전관련 정책토론회는 그런 우려를 반영하듯 3호선의 무인화 시스템 운영에 따른 무인 운전 및 무인 역사 등 ‘안전성’ 문제가 가장 큰 쟁점으로 떠오르며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대구시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의욕에 넘쳐 교각 등 외부 디자인에만 치중해서는 안 될 것임을 반증한 것이라 하겠다.

이승용 지하철노조위원장은 3호선의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 설치 등의 승강장 안전 확보, 자동 안전운전 설비 구축, 비상 시 완벽한 대피 및 탈출 조건 충족 등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 객원연구위원은 “무인운전은 세계적 추세가 아닌 일부이며 무인운전이 이뤄지고 있는 국가에서도 꾸준히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3호선이 어느 정도의 안전성 확보에 따른 무인 운전과 운영 상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무인 역사 시스템 운영을 고집하고 있지만 안전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 3호선을 경제논리로만 접근한 나머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안전대피로와 상주인력 부족이 사실임을 들어 경고했다.

도시철도 측은 비상시 질서유지 및 안내를 위한 안전요원 1명이 상시 탑승한다고 하지만 그리 미덥지 않다. ‘안전과 경제적 효율성은 양립하기 어렵다’는 박 위원의 말 그대로 가장 안전한 3호선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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