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분기 가계대출 태도 ‘강화’
대구·경북, 3분기 가계대출 태도 ‘강화’
  • 강선일
  • 승인 2013.07.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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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경기둔화·불확실성 증대 등 요인”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들의 올 3분기 가계대출 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둔화 및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저하 및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인한 지역 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한 ‘출구전략’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지역 금융기관 대출행태조사 결과 2분기 동향 및 3분기 전망’에 따르면 대구은행을 비롯한 지역 26개 금융기관의 올 3분기 중소기업 대출태도 지수는 -2로, 전분기 -5에 비해 강화기조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가계일반 대출태도 지수는 전분기 0에서 -2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같은 강화기조는 2·3분기 국내은행의 중기대출(13→13)과 가계일반 대출태도(3→3) 지수가 완화기조를 이어가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역 금융기관의 항목별 가계대출 태도변화는 대출한도(-2→-4)·만기(0→-2)·분할상환조건(-2→-4) 등에서 신중한 자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대경본부는 “대출태도의 주된 강화요인은 경기둔화 및 불확실성 증대,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 감독정책 강화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금융기관들은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대출태도 강화 기조에 따른 본격적 ‘출구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즉, 대내외 경기부진 장기화 및 불확실성 확대, 가계부채 누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및 가계담보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도소매·음식숙박업 중심의 영세 자영업자와 저신용자 및 다중채무자 중심의 잠재적 부실 위험과 채무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며 저금리 기조와 정부 정책에 맞춰 늘려 온 가계대출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역 금융기관들이 전망한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17보다 3포인트 증가한 20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분기 22 수준에 근접했다.

또 가계 신용위험 변화요인으로 채무증감(37.5%) 및 담보가치 변화(25.0%)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미국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 5월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종료를 의미하는 ‘출구전략’ 가능성을 제기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침과 동시에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본격적 상승흐름을 타면서 1천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보이고 있는 국내 가계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지난 4월 현재 대구 24조1천200억원, 경북 20조3천40억원으로 2010년 4월 대구 19조4천385억원, 경북 16조2천600억원에 비해 각각 4조6천815억원, 4조44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중 주택대출은 지역 주택경기 회복이 시작된 2010년 4월 대구 12조7천895억원, 경북 6조9천100억원에서 지난 4월에는 대구 15조8천640억원, 경북 8조9천455억원으로 각각 3조745억원, 2조355억원이나 늘어나 대출금리 인상 등에 따른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반해 지역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경기여건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른 유동성 확보 목적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중소기업(7→10) 및 가계일반·주택(2→10) 수요지수가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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