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 골라 월례모임서 소개
승강기 이용 않고 계단으로
각종 행사시 비서 대동 사절
청내 방송 체크 직원 사연 챙겨
곽 구청장 집무실에는 많은 책들이 쌓여 있다.
직접 구입하거나 지인들로부터 선물받은 책들 중 ‘좋은 책’을 골라 매달 월례모임 때 직원들에게 소개한다.
이 같은 원칙은 지난 2006년 8월 민선 4기 달서구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7년째 지켜오고 있다.
지난 6월 월례모임 때에는 직원들에게 ‘도시를 깨워야 나라가 비상한다’(부제 19세기 런던 20세기 뉴욕을 잇는 21세기 서울을 만들자)라는 책을 소개하고 “항상 스스로 깨닫고 생각하는 달서구 직원들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곽 구청장은 “이 책을 통해 내륙 도시로서 우리 대구가 도시발전을 위해 어떤 길로 방향을 잡아서 가야 할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지방이 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지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대훈 구청장은 에너지 절약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달서구 부구청장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한 번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청사 계단을 직접 걸어 오르내리며 집무실 등을 오가고 있다.
또 민선 4기 때부터 각종 행사에 참석할 경우 수행비서 없이 홀로 오가는 등 불필요한 의전이나 권위의식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아울러 지난 2009년 승용차요일제가 시행된 이후부터 요일제 해당일에는 관용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구청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직원과 주민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매주 목요일 퇴근시간 무렵 운영되고 있는 달서구 ‘행복 스튜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직원들의 사연을 체크, 직원들의 어려움은 물론 좋은 일 등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격려한다. 곽 구청장은 외부일정으로 청사를 비우지 않을 경우 방송이 운영되는 날이면 이 같은 직원들의 사연을 꼼꼼히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초에는 행복 스튜디오 방송 1주년 기념 게스트로 초대받아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곽대훈 구청장은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다 보면 구정에 적용할만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생기는데 이는 단체장이 권위를 내려놓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무진·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