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위 삼성 “더 달아날 수 있었는데…”
전반기 1위 삼성 “더 달아날 수 있었는데…”
  • 이상환
  • 승인 2013.07.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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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들 부진속 토종 선발진 제 몫…힘겹게 1위 지켜
23일부터 NC·넥센과 홈 6연전, 선두 수성 최대 고비
삼성 라이온즈가 2년 연속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지난 14일 한화와의 대구 홈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총 128경기 가운데 73경기를 소화한 삼성은 43승2무28패(승률0.606)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15일 현재 2위 LG와의 승차가 1.5게임이다. 따라서 LG가 16∼17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0.5경기 차로 1위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거머쥔 것은 8차례나 된다. 사실상 전반기 우승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의 3년연속 통합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 시즌은 선두권의 순위 경쟁이 치열한데다 2위 LG와의 승차가 불과 1.5게임밖에 나지 않아 속단할 수 없다. 따라서 삼성은 후반기들어서도 치열한 순위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은 이번주 경기가 없다. 올스타전(19일·포항)등 휴식기를 보낸 뒤 오는 23일부터 홈에서 NC와 넥센을 상대로 6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후반기 첫 상대가 NC지만 최근의 추세로 보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더구나 두번째 상대인 넥센은 올 시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후반기 홈 첫 6연전이 선두 수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전반기동안 선발진의 붕괴로 애를 먹었다. 이 때문에 삼성 구단은 용병교체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올시즌 의욕적으로 영입한 용병 밴덴 헐크와 로드리게스가 각각 3승씩 6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바람에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현재 삼성은 미국과 대만 등지에서 대체 용병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전반기 팀 방어율이 3.87점으로 LG(3.69)에 이어 두번째로 탄탄했다. 용병들의 부진속에서도 토종 선발과 불펜진의 활약으로 1위를 수성했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6승4패), 배영수(7승3패), 장원삼(8승5패)등 토종 선발 3인방이 21승을 합작했다. 불펜진에서는 차우찬(6승3패 3홀드), 안지만(4승 9홀드), 심창민(1승9홀드), 신용운(1승2홀드)이 제몫을 해내며 전반기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올 시즌 출장기회가 적은 탓에 2승16세이브에 그쳤지만 등판경기에서는 방어율 0.67점으로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 잠궜다.

하지만 헐크와 로드리게스는 각각 11경기와 13경기에 출장해 3승씩에 그친데다 방어율 마저도 4점대를 훨씬 넘어 기대에 밑돌았다. 삼성이 전반기 압도적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한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팀 타선은 주포 이승엽의 부진속에서도 팀 타율 0.275로 9개 구단 가운데 두산(0.284), LG(0.282)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팀 홈런은 61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양산해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타율 0.304·16홈런)가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채태인(타율 0.358), 배영섭(0.323),김상수(0.291), 박한이(0.283)등이 꾸준하게 활약을 펼쳤다. 반면 이승엽은 타율 0.247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승엽은 전반기 막바지 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홈런 신기록(352개) 수립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작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후반기 이승엽의 부활 여부가 올 시즌 삼성의 3년 연속 통합우승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은 16, 17일 2경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는다. 18,19일 올스타전을 치른 구단들은 7월23일부터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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