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전염병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식중독-전염병예방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 승인 2009.05.19 16: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지역 모 고등학교에서 학생 4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더구나 첫 발병 후 나흘이나 지나서 당국에 신고했다는 해당학교의 무지에 억장이 무너진다. 손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할 정도이니 대구가 식중독다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을 수밖에 없다.

18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와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수성구의 한 고교에서 학생 40여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15일 학교 급식을 먹은 이후 학생들이 계속해서 같은 증상을 보였는데도 나흘씩이나 신고를 미뤘으니 사회지탄만 두려웠지 학생들의 건강은 관심 밖이었다.

보건당국이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1주일가량 걸린다 하므로 결과를 지켜 볼 겨를이 없게 됐다. 그렇잖아도 대구는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란 오명을 얻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대구의 인구 10만 명당 식중독 환자수가 17명에 달해 특별시와 광역시 등 7곳 가운데 울산(6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수치를 당했다.

대구가 유난히 더운 탓도 있겠지만 청결과 위생으로 중무장한다면 식중독 청정도시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번 경우처럼 지역사회에 위생 전도사 역할을 담당해야할 학교가 발병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을 정도이니 일반 시민들이나 업소의 위생관념이야 물으나마나 일 것이다.

지역학교의 식중독사건 지난달 20일에도 있었다. 수성구 B중학교 학생 30명이 점심 급식을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결과 식중독균의 일종인 `장독소성 대장균’에 감염된 것이 밝혀진바 있다.

더욱 식약청이 전국 시도 보건위생과장회의를 열고 12일부터 6월 초까지 식중독 예방 특별관리 활동을 강화키로 한 가운데 다시 집단 발생했다면 보건당국의 예방활동에 허점이 없었는지 반성해봐야 한다.

5월 들어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잦을 정도로 더위가 일찍 시작한 만큼 식중독예방행정도 본궤도에 올라야 한다. 더구나 전 세계를 맹공하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가 있는데다가 수족구병으로 유아가 사망했는가 하면 A형간염에 집단 감염되는 등 어수선한 상태다.

질병이 유행하는 때의 최선책은 개인과 학교 및 업소의 철저한 위생관리다. 전염병은 부지런히 손을 씻기만 해도 60%이상 예방된다고 한다. 식재료와 음식물관리, 조리기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야외활동에서 상한 음식을 먹는 일이 없도록 유념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