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가총액 대구 83兆·경북 34兆
아파트 시가총액 대구 83兆·경북 34兆
  • 강선일
  • 승인 2013.08.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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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보다 각각 4.3%·1.8%↑…전국은 2천조원 접근

고가주택 수도권 중심서 대구 등 지방 대도시로 확대
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6년 전에 비해 각각 4.3%, 1.8% 증가한 83조원과 34조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와 경북은 올들어 전국 최고 수준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작년말 대비 7월까지 각각 5.25%, 5.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 및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전국 아파트 1만6천134개 단지 716만8천941가구의 시가총액은 1천924조2천347억원으로, 6년전인 2006년 1천437조보다 487조원이 증가하며 총액기준 2천조원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34.3%, 30.0% 증가한 660조원과 577조원으로 1·2위 자리를 지켰으며, 대구와 경북은 각각 4.3%, 1.8% 늘어난 83조원과 34조원으로 5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장용훈 선임연구원은 “2006년 부동산 활황기 이후 2009년 금융위기, 2011∼2012년 거래침체기 등 부동산시장에 불어온 다수의 악재에도 불구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인 905조원으로 나타났다. 2006년 당시 절반이 넘는 56% 비중을 차지했지만, 점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상위 등급인 상위 20~30% 비중은 같은기간 27%에서 30%로 증가했다.

이런 변화는 대규모 택지지구와 함께 초고가 아파트보다 중산층을 겨냥한 고급아파트 공급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초대형 주상복합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대단지로 공급되는 중형 면적대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 선임연구원은 “과거 고가주택들의 움직임에 크게 반응했던 주택시장은 올 들어 고가주택 영향 정도가 낮아졌고, 수도권 중심으로 밀집해 있었지만 차츰 대구 부산 등 지방 대도시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흐름으로 봤을때 절대적 공급부족과 주택이 가지는 가치 희소성에 따른 아파트간 가격편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주택 개념을 자산증식의 도구로 삼아 재건축 예정물건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거지에 높은 가치가 매겨지고 있는 것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포함 가계대출은 908조원(2013년 1분기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2천조원을 향해가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에 이른다. 가계대출과 아파트 시가총액을 연계한다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으나 대출 대부분이 주거비용에 투입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지표라고 장 선임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작년말에 비해 7월까지 각각 5.25%와 5.70%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이 -0.34% 기록한 것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가 상승률도 각각 5.08%, 5.20% 올라 마찬가지였다.

지난 7월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8천688만원(㎡당 230.1만원), 1억3천734만원(㎡당 172.6만원)이었다. 평균 전세가격은 대구가 1억3천945만원(㎡당 173.3만원), 경북이 1억163만원(㎡당 127.7만원)으로 조사됐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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