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보건소장 막말 파문
대구 동구보건소장 막말 파문
  • 김무진
  • 승인 2013.08.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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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에 밥 얻어 먹었어요” “다음 인사때 불이익 받을 줄 알아라”

노조, 사퇴 촉구
대구 동구청 A 보건소장이 막말과 권위주의적인 행동을 일삼아 일선 공무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A(42) 보건소장은 지난해 1월 계약기간 2년의 신임 동구보건소장(개방형 4호 또는 지방기술서기관) 공개모집에 응모, 선발돼 지난해 3월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A보건소장의 평소 부적절한 언행과 권위적인 행동으로 상당수 직원들이 스트레스 등 고통을 호소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공무원노조 동구지부는 8일 “보건소장의 도를 지나치는 전횡이 계속됨에 따라 노조를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A보건소장의 사퇴를 촉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구청 공무원노조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내부통신망에 올려 노조 입장을 공식 표명키로 했다.

이날 동구청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50대 중반의 보건소 직원 J(보건직 7급)씨는 ‘물품구입품의요구서’와 관련한 결재를 받으러 갔다가 A보건소장으로부터 “업자에게 밥 얻어먹었어요”란 막말을 들었다.

이 사실이 문제가 되자 공무원노조 동구지부는 지난달 23일 보건소장과 발언확인 면담을 가졌으며 A보건소장은 “나쁜 의도는 없었고 업무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 같은 말을 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보건소장의 회의주재, 업무지시에 따른 독선적인 행동이 이어지자 최근 한 부하직원은 “독선적인 조직 운영은 잘못된 것 같다”고 조언했으며 이에 A보건소장은 “지금부터 녹음하겠다. 다음 인사 때 불이익을 받을 줄 알아라”는 등 상식밖 행동으로 일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동구보건소의 한 직원은 “보건소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에게 인사불이익 운운하거나 상급자라는 신분을 이용, 인격모독 등 정신적 괴롭힘을 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A보건소장에게 수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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