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지지 당선은 정치적 부담
3선의 김성조<사진> 의원이 정책위의장이 됐다. 한나라당이 여당이 된 후 대구경북 출신 국회의원으로는 첫 당 지도부 인사가 됐다.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당 최종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지난해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는데 이번 경선을 통해 우회적으로 최고위원 반열에 오른 것이다.
김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를 지역구로 지난 1995년 경북도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6대 총선에서 김윤환 민국당 총재를 꺽고 국회에 입선, 내리 3선 고지를 밟았다.
이후 한나라당 원내부총무, 전략기획본부장 등의 당직을 거쳤으며, 강재섭 전 대표계로 분류됐으나 지난 대통령 경선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006년 지방분권과 관련해 비수도권 시도지사와 국회의원간의 연대기구를 주도하면서 지방분권주의자로 이미지를 쌓아왔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에 어떠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특히 야당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터울 만큼 원만한 성품이어서 향후 정부부처와의 당정협의에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조율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친박성향인 김 의원이 친이-친박 세대결 구도에서 친이 진영의 지지로 당선된 만큼 향후 친박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의 정치적 활동에 부담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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