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13 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포항은 다음 달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맞붙게 됐다.
포항은 이 대회에서 1996년 제1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8년과 지난해에도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에 올라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것만도 3차례다.
반면 제주는 2010년과 지난해 준결승까지 오른 것이 전부고 지난해에는 포항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K리그 클래식에서 8위에 머무는 제주는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여서 FA컵 우승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FA컵의 사나이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같은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최강희 감독의 전북과 격돌한다.
윤 감독은 2010년 시즌 도중 수원 삼성 사령탑을 맡아 그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준우승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부산을 맡은 올해에도 윤 감독은 단판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8강에서는 지난해 K리그 우승팀이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FC서울을 적진에서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닥공’ 전북은 화려한 리그 성적과는 별개로 FA컵에서는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우승은 2005년 대회가 마지막이며 이후 2009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전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