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옷 입고 나만의 개성 뽐낸다
세상에 하나뿐인 옷 입고 나만의 개성 뽐낸다
  • 김정석
  • 승인 2013.08.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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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百 ‘맞춤상품’ 판매 매장 확대

셔츠·구두 등 다양한 상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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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백프라자에 맞춤정장 매장인 ‘Kim’s Tailor’를 오픈한 김진필(59) 점장이 고객의 치수를 재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획일화된 스타일의 기성복,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카탈로그 선물세트, 내 발에 쏙 들어오지 않는 구두 등등….

개성이 중시되는 요즘, 공장에서 찍어낸 것처럼 식상한 아이템으로는 다양화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어렵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고객 욕구에 맞춰 유통업계마다 ‘맞춤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라지는가 싶더니…다시 인기얻는 맞춤정장= 고객들에게 맞춤 상품으로 가장 먼저 다가간 곳이 바로 남성의류 분야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 있는 맞춤정장 매장인 ‘Kim‘s Tailor’를 오픈한 김진필 점장은 1979년부터 일을 시작해 자신의 매장을 운영하다 백화점의 입점 요청으로 8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바느질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꼼꼼하게 만들어진 제품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아 현재 150여명의 고정고객이 ‘Kim’s Tailor’에서 정장을 맞춰 입고 있다.

이처럼 맞춤브랜드가 꼭 아니더라도 일반브랜드에서도 ‘맞춤’은 대세다. 일반브랜드에선 100% 맞춤 정장을 만들기엔 무리가 있지만 ‘사이즈 오더(치수 주문)’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이즈 오더란 기존 기성복이 맞출 수 없는 사이즈를 최대한 고객 몸에 맞는 치수로 조정한 것이다. 프라자점에서 판매되는 사이즈 오더는 매출이 지난해 5% 안팎에서 올해는 15%까지 늘었다.

◇세상 하나뿐인 나만의 셔츠 ‘단추 하나까지 차별화’ = 정장과 함께 셔츠도 맞춤상품 주문이 늘고 있다. 프라자점 7층 셔츠코너에서 맞춤 셔츠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갑 매니저는 20년간 대백에서 로얄 맞춤셔츠 코너를 지키고 있다.

기존 기성복에선 느낄 수 없는 개성과 세상에서 나만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데 제작 포인트를 둔다. 이를 위해 고객 체형과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필수다. 나이와 직업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하고, 8가지 이상의 치수를 재는 것은 물론 원단과 단추, 카라, 포켓, 커프스 등에도 변화를 줘 세상에서 하나뿐인 셔츠를 만들어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성의류의 경우 맞춤옷이 주를 이루다가 세련된 디자인의 브랜드 기성복이 대거 등장하면서 거의 자취를 감추는 듯 했지만, 최근 기성복 못지않은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맞춤옷을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내 마음에 쏙 들어야= 맞춤상품은 정장이나 셔츠 등 의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탠디 소다 등 구두브랜드에도 가죽 색을 바꾸거나 굽높이, 발볼너비를 내 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맞춤상품을 선보여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직 맞춤 구두를 원하는 고객 수요가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매년 10% 안팎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명절 선물로 사랑받는 과일세트는 2∼3년 전부터 이미 고객이 원하는 맞춤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역 각 백화점들은 과일바구니 선물세트에서 고객이 원하지 않는 과일을 빼고, 다른 과일을 넣는 방식으로 최대한 고객 구미에 맞는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이 원하는 과일로 맞춤형 선물을 꾸밀 수 있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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