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매력적인 열차관광으로 날개달다
봉화군, 매력적인 열차관광으로 날개달다
  • 승인 2013.08.25 1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ws/photo/first/201308/img_106799_1.jpg"/news/photo/first/201308/img_106799_1.jpg"
박노욱 봉화군수
칙칙폭폭, 칙칙폭폭 백두대간의 비경속을 달리는 인기 만발의 협곡열차에 이어 봉화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봉화증기기관 관광열차를 타 볼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봉화군은 전국 자치단체중 보기 드물 정도인 13개나 되는 간이역이 있다. 1955년 개통된 영동선(영주-철암간 87km)을 따라 봉화, 문단, 거촌, 봉성, 법전, 춘양, 녹동, 임기, 현동, 분천, 양원, 승부, 석포역이 있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의 양백지간에 위치해 문수산, 청옥산, 태백산 등 1천m이상 되는 거봉이 14개나 솟아 있다.

영국의 조지 스티븐슨이 1814년 증기기관차 제작에 성공한 이후 철도는 각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주역이었으며, 우리나라에도 1960∼70년대 경제발전의 일등공신이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당시 국가 발전의 기초자원인 강원도의 지하광물을 수도권으로 운송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영동선은 6년여 간의 난공사를 이겨내고 순수 우리 기술로 완공된지라 이승만 대통령은 영암선 개통비(국가지정문화재)를 친필로 남겨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축하했다.

이어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최대의 번영을 맞이했고 1980년대 중반 국제유가 급락과 1988년 석탄합리화정책에 이어 2000년대 중앙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영동선은 되레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애물단지로 변해 갔다.

하지만, 봉화군과 한국철도공사의 사고의 전환으로 지난 4월 12일 청량리에서 봉화를 오가는 백두대간 순환열차와 봉화 일대를 운행하는 협곡열차가 개통되어 연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철도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었다.

특히 봉화군의 분천역을 기점으로 양원, 승부, 추전역 구간(27.7㎞)을 1일 3회 운행하는 3량 158석의 고풍스러운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 보려면 주말에는 표가 매진돼 사전 예약을 해야 승차할 수 있는 실정이다.

봉화군은 그 동안 협곡열차 운행을 위해 2013년 1월 ‘코레일경북본부’와 2월에는‘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협약 체결하여 운행에 대한 기반 준비를 다졌으며 4월에는‘한국철도공사 남부지방산림청’간 협곡열차 구간 경관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5월 23일에는 분천역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한국,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맞아 국제적인 자매결연을 맺음으로써 분천역을 기점으로 한 협곡열차 구간은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까지 중앙선 전구간 복선화를 추진한다. 청량리역에서 영주역까지는 현재의 절반에 가까운 1시간 19분에 주파할 수 있어 수도권 관광객의 봉화군 유입도 훨씬 수월해 지게 되었으며 느림의 미학이 숨쉬는 협곡열차를 타고 삶을 재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해 백두대간 순환열차와 협곡열차를 운행하고 수도권 관광객들이 지역을 조금 방문한다 하여 여기에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

군은 기차 역사마다 얽힌 이야기를 테마화 해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주변의 전통자원과 연결하여 지역을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역사마다 스토리 텔링을 입혀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곡성기차마을을 비롯해 일본의 도야마현 구로베협곡 도로코 열차 및 시즈오카현 SL 증기기관차를 벤치마킹했고, 연말에는 영국의 버밍헴과 요크 및 웨일즈시를 방문해 증기기관차에 대한 견문을 넓혀 왔다.

이번 백두대간 순환열차와 협곡열차의 가능성에 이어 우리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봉화증기기관 관광열차 운행에도 더욱 탄력을 붙여 봉화군이 철도관광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각오이다.

저력이라면 봉화군민 만큼 앞서가는 사람들도 없다. 관광열차사업은 산림휴양도시를 꿈꾸는 우리에게 굴뚝없는 또 다른 친환경 황금알이 될 것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