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청각장애 교직원 김교생씨
정년퇴임 앞 학교풍경作 7점 기증
내달 개인전 수익금 일부도 기부
정년퇴임 앞 학교풍경作 7점 기증
내달 개인전 수익금 일부도 기부
오는 31일자로 정년퇴임을 앞둔 대구대 청각장애 교직원 김교생(58)씨가 학교에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정 들었던 직장을 떠나면서 학교 풍경을 담은 작품 7점을 기증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문천지와 비호동산, 캠퍼스 숲길, 기숙사 연못 원앙, 구연정(정자), 영덕연수원 바닷가 등 학교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 25점이 전시된다.
김씨는 이번 전시를 위해 2년이 넘게 틈틈이 작품을 준비하며 열정을 쏟았다.
두 살 때 홍역을 앓아 청각은 잃은 그는 수화나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한 청각·언어장애 2급의 중증 장애인이다. 초등 4학년 때 언론사가 주최한 학생미술실기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그림과 인연을 맺으며 교직원 외에 화가로서의 활동을 이어왔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서 31회나 입상했고, 지난 2011년에는 개인 첫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김 씨는 “지금까지는 학교 안에서 학교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학교 밖에서 대구대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화가로서의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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