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남중학교는 교내 홈페이지에 ‘생각 나누기’라는 메뉴를 설정하고 꼬리말 달기를 통해 학생들의 가치관을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오늘날 학교생활을 고려해 볼 때 교사들이 여유시간에 학생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있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듣고 잊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에 효과가 적으며 담임교사 중심의 훈화는 일방적인 활동이 되기 십상이다.
구남중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효과적인 인성교육 방법을 찾던 중 지난 3월부터 꼬리말 달기를 통한 인성교육을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연간 계획에 따라 한 달에 세 번씩 ‘꼬리말 달기’를 위한 글을 게재하고 학생들은 이 글을 읽고 자신의 느낀 점을 간단한 게 꼬리말로 등록한다.
학생들은 주어진 글만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생각까지도 알 수 있어 서로의 생각을 교환할 수 있다.
22일 현재 ‘꼬리말 달기 1’의 경우 900명이 넘는 학생이 참가했다.
이는 학교 전체 학생 수 458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댓글의 수도 215건이나 돼 구남중의 꼬리말 달기 운동은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꼬리말 달기에는 교사들도 참여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누고 있다.
예절에 어긋난 꼬리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불러 지도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꼬리말 문화를 형성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꼬리말 달기는 지난해 한 담임교사가 해당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벌였는데 인성 교육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둬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교육 활동을 효과를 높이고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한 학기에 한 번씩 꼬리말 달기를 많이 한 학급에 시상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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