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119와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명절 119와 함께…
  • 승인 2013.09.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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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대구 달성소방서장
끝날 것 같지 않던 폭염도 시간의 흐름에 어느덧 힘을 잃고 한걸음 물러나더니 바야흐로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떨어져 지낸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가족의 정을 나누어야 할 추석명절이지만 명절 기간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건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소방방재청 정책과제인 ‘국민행복안전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지휘관으로서 안타까움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소방방재청에서는 백화점·전통시장 등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과 초기 대응체계 구축 및 특별경계근무를 통하여 국민의 안전한 한가위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묘·벌초시, 혹은 명절중 가정에서 해마다 반복되는 안전사고 예방과 올바른 대처를 위해서는 국민 스스로 안전상식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벌초시에는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맨살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예초기 날에 의해 부상을 입었을 경우 지혈을 한 뒤 깨끗한 물로 씻은 후 멸균거즈 또는 깨끗한 수건 등으로 감싼 뒤 119구급차를 이용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둘째, 벌이나 뱀으로부터 공격당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사용해 벌집이나, 뱀 등이 있는지 확인하여야 하며 벌을 자극할 수 있는 진한 화장을 삼가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집으로부터 5m이상 떨어져 벌을 피하고 벌에 쏘였을 때에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다음 그늘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

셋째, 뱀에 물렸을 때에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고정하고,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을 탄력붕대나 끈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하며, 특히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방법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성묘 뿐 아니라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도 대처가 필요한데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혔을 경우 환자를 병원으로 옮길 때까지 아무런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산소공급 부족으로 사망하거나 뇌사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만약 주변에서 이런 환자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의 등 뒤에서 환자를 안은 후 손으로 깍지를 껴 환자의 복부를 힘껏 밀어 올려 떡을 토해내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팔에 힘을 주어 늑골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복부를 미는 손에만 힘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생활안전사고의 발생에 따라 소방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발맞추어 우리 소방에서는 그간 소방업무의 근간이 되어온 화재예방뿐만 아니라 생활안전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즐겁고 안전한 추석명절을 위해서는 예방활동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국민 모두가 자율적인 감시자의 역할로서 생활안전사고 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당부하며, 국민 모두가 둥근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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