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택시장 ‘과잉 공급’ 논란
대구 주택시장 ‘과잉 공급’ 논란
  • 강선일
  • 승인 2013.09.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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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하반기만 신규 물량 1만3천여가구 쏟아져150% 초과…기업간 정보공유 등 소통 기회 마련해야
비수기인 8월에도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는 호가 중심의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된 대구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에 이어 ‘과잉 공급’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본지 9월3일자 12면 참조)

올 들어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대구 주택시장의 활황을 틈타 전국에서 몰려든 주택건설업체들이 하반기에만 1만3천여가구의 신규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다.

특히 올해 대구의 신규분양 물량은 상반기 8천여가구와 하반기 물량까지 더하면 총 2만1천여가구에 달해 연간 적정 수요물량인 1만3천600가구를 150% 정도 초과한다.

때문에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대구 주택시장이 2007∼2008년 당시 최대 3만여가구를 넘어선 신규분양 과잉과 함께 부동산경기의 급격한 위축으로 ‘건설사들의 무덤’으로까지 일컬어졌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4일 하반기 분양예정인 주택건설사 대표 15명이 참석한 주택시장 점검 간담회를 갖고 토론을 벌인 결과, ‘공급과잉은 아니며 대구 주택시장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란 결론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같은 결론의 근거로 “2008~2012년까지 5년간 누적공급량이 3만2천여가구로 연평균 6천400가구가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적정 수요 1만3천600가구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올해 공급물량을 두고서 과잉이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대구 주택시장이 과거와는 다르게 체질이 강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대구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등 복합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 성서5차산업단지 등 계획인구 12만여명의 인구유입이 향후 5년간 주택수요를 받쳐주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까닭에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작년부터 이어지는 대구 신규분양 시장의 성공이 거품이 아니라 인구 12만의 신도시 효과와 맞먹는 탄탄한 추진동력을 가진 성과로 업체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건설사들의 무덤’이란 오명을 떨치고 제자리를 찾아 가자고 결의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 등 수도권 대형업체 대표 8명과 대구에 기반을 둔 화성·서한·우방 등이 참석했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분양이 좀 잘된다고 같은 시기, 같은 지구에 떨이식으로 우르르 몰리는 형태의 공급은 주택회사가 공멸하는 길이라는 것을 건설사 모두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기업간 정보공유를 통해 분양시장을 자율적으로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소통의 기회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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